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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코스모스 _ 윤동주

by 홍승환 2010. 10. 7.

 

코스모스

 

                               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뚜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 2010년 10월 7일 목요일입니다.

  한적한 길가에 피어있는 코스모스들이 참 새초롬해 보입니다.

  가을날의 멋진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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