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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_ 조병화

by 홍승환 2010. 6. 10.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조병화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일이 어려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늘이 지루하지 않아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을 늦춰서 기쁘리.

이러다가 언젠가는 내가 먼저 떠나
이 세상에서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것으로 얼마나 행복하리.

아,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날이 가고 날이 오는 먼 세월이
그리움으로 곱게 나를 이끌어 가면서
다하지 못한 외로움이 훈훈한 바람이 되려니
얼마나 허전한 고마운 사랑이런가.

 

 

* 2010년 6월 10일 목요일입니다.

  어제 나로호가 발사 3시간을 앞두고 화재로 인해 연기가 되었지요.

  하지만 다음번 완벽한 성공을 위한 기다림이라고 생각하기로 하죠.

  더운 날씨지만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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