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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너의 하늘을 보아 _ 박노해

by 홍승환 2010. 5. 26.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 2010년 5월 26일 수요일입니다.

  오늘아침 하늘은 파안란 바탕에 흰구름으로 잔뜩 치장을 했더군요.

  모처럼 맑게 개인 날씨 봄날을 만끽하시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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