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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너는 약해도 강하다 _ 신현림

by 홍승환 2010. 4. 30.

 

너는 약해도 강하다

                                           신현림

 


쉿잇, 가만히 있어봐
귀를 창문처럼 열어봐
은행나무가 자라는 소리가 들리지
땅이 막 구운 빵처럼 김 나는 것 보이지
으하하하하, 골목길에서 아이 웃는 소리 들리지
괴로우면 스타킹 벗듯 근심 벗고
잠이 오면 자는 거야
오늘 걱정은 오늘로 충분하댔잖아

불안하다고?
인생은 원래 불안의 목마 타기잖아
낭떠러지에 선 느낌이라고?
떨어져 보는 거야
그렇다고 죽진 말구
떨어지면 더 이상 나빠질 것도 없어
칡넝쿨처럼 뻗쳐오르는 거야
희망의 푸른 지평선이 보일 때가지
다시 힘내는 거야

 

 

* 2010 4 30 4월의 마지막날입니다.

  잔인했던 4월을 뒤로하고 새희망의 5월을 맞이합니다.

  금요일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행복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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