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뮤니케이션

2010 주목할만한 트렌드

by 홍승환 2010. 4. 29.

 

어김없이 새로운 해는 시작됐고, 매년 그렇듯  연말이면 한 해 동안 기대했던 트렌드와 버즈워즈(Buzz Words)들에 대한 평가가 내려집니다. 그리고 새로운 한 해를 끌어갈 트렌드에 대한 기사들이 마구 쏟아져 나옵니다. 
이번 클릭이슈에서는 2010년에 주목을 받을 트렌드 중에서 IT와 웹 세상에서 중요한 트렌드 세 가지, 증강현실, 소셜미디어 그리고 크라우드 소싱을 살펴보았습니다.

글 조원석 아이파트너즈 전략기획본부 상무

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라는 이름으로 1990년대부터 우리들 주변에 있었다. 그런데 왜 2009년에 이어서 2010년에도 주목을 해야 하는 것일까?

이전의 가상현실은 보기에도 불편했다. 또한, 대학이나 정부 연구소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대형 기기의 도움이 필요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가정마다 있는 웹캠이 장착된 PC, 노트북 또는 잠을 잘 때를 빼놓고는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핸드폰만 있으면 누구라도 그 혜택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365일 24시간 오픈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쉽게 비교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도 결정적인 단점은 오프라인에서 쇼핑을 할 때 소비자들이 제품을 만지고, 입어보는 직접적인 경험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의 많은 방문자가 실제 제품 구매까지 연결되는 전환률이 5% 미만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바로 이때, 증강현실을 이용하면 온라인의 소비자들에게도 오프라인에서와 같은 제품 경험의 기회를 제공을 할 수 있게 된다.

 

AR 쇼핑체험

Zugara의 AR 쇼핑체험(출처: Zugara.com)

미국 캘리포니아 컬버시티에 있는 인터랙티브 마케팅 에이전시인 주가라(Zugara)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오프라인의 쇼핑경험을 제공하고자 증강현실을 이용한 쇼핑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사용자는 마커를 출력해서 웹 캠의 시점을 조정한 후, 마우스 없이 공간정보만을 이용해서 제품을 선택한 다음, 그 제품을 입어보고(사실은 몸에 대보는 것이지만), 장바구니에 담고, 사진을 찍고, 원하면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로 바로 업로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ocial Media Storefront

소셜 네트워크, 소셜 미디어는 더 이상 우리에게 신조어 또는 버즈워즈가 아니다. 하지만, 소셜 네트워크들이 단순한 정보 교환 및 입소문의 장이 아닌 새롭게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해나가고 있음에 주목 해야 할 것이다.

페이스북 스토어 페이스북 스토어


 Facebook에 오픈한 1-800-Flowers의 Storefront

전 세계 페이스 북의 사용자가 3억 명에 이르고 그들이 하루에 페이스북에 머무는 시간의 총합이 80억 분에 달한다고 하니, 제품의 판매 접점을 넓히기에 눈이 벌게진 기업과 마케터들에게는 더 이상 좋을 수가 없을 것이다.


2009년 8월 페이스북은 사이트 내에 20개의 Virutal Storefront를 열었다. 그 중에 가장 먼저 문을 연 곳이 1-800-Flowers라는 꽃 판매점으로 페이스북을 떠나지 않고 제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렇게 페이스북에 쇼핑몰 기능이 삽입이 되어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의 브랜드들은 제품을 클릭할 수 있는 링크를 제공하고, 링크를 클릭하면 페이스북 외부에 존재하는 자신들의 쇼핑몰로 이동을 할 수 있는 기능을 많이 채용하고 있다.

페이스북 스토어

Threadless @Facebook & 연결된 쇼핑몰

트위터의 경우는 페이스북의 경우와 같은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 중요성을 인식을 하고 있고, 사이트 내에 트위터를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Crowd-Sourcing

이미 몇 해전부터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 오픈 추천상자(Open Suggestion Box)와 같이 소비자의 의견을 제품 개발이나 서비스 개선에 적극 수렴하는 것은 많이 있었다. 2010년에는 이러한 사례들이 더 다양하고 심화될 것으로 예측이 된다.

던킨 도너츠

던킨 도넛의 Create Your Own Donut 콘테스트

던킨 도넛의 경우는 “Create Your Own Donut”이라는 캠페인을 통해서, 소비자가 직접 도넛의 모양, 반죽, 필링, 토핑, 프로스팅 등을 단계적으로 선택해 새로운 자신만의 도넛을 만들고, 각 엔트리들은 연간 콘테스트에 자동으로 등록이 되고, 가장 높은 호응을 받은 도넛은 새로운 제품으로 출시했다.

마운틴 듀

민주주의를 뜻하는 영어단어는 ‘Democracy’이다. 그렇다면 ‘De wmocracy’는 미국 탄산음료인 ‘마운틴 듀(Mountain Dew)’와 Democracy의 합성어이다. Mountain Dew, 줄여서 Dew는 새로운 탄산음료를 만드는 것에 소비자를 적극 참여를 시키고 있다. 맛, 컬러, 이름, 디자인, 광고제작의 전 과정을 페이스북을 이용해 의견수렴을 하고, 투표에 의해 결정을 하고 있다.

Food52는 매주 새로운 테마를 제시하고, 그 테마에 맞는 레시피를 모집하는 콘테스트를 연중 진행을 하고, 매주 회원들이 직접 투표를 해서 선정이 된 베스트 엔트리들을 모아 책을 출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 트렌드의 진보와 성숙해 가는 시각으로 살펴보자

이번 클릭이슈에서는 2010년에 주목할 만한 트렌드를 몇 개 살펴보았는데, 서두에서 이야기를 했듯이 한 해를 이끌어가는 모든 트렌드가 혜성처럼 새롭게 등장을 하는 것이 아닌, 기존에 존재하였던 것 중 기술의 진보로, 소비자 행동패턴의 변화로, 또는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에 따라 재등장 또는 성숙해 가는 것들도 있음을 살펴본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2010 월간 웹 2월호
Click issue - 2010 주목할만한 트렌드

written by 조원석 아이파트너즈 전략기획본부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