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色]이란 말에서 칼라의 의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성적(性的)인 이미지를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색깔의 법칙에서는 물론 칼라의 이미지만 의미한다. 원래 색이란 단어는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사물의 밝고 어두움이나 빨강, 파랑, 노랑 따위의 물리적 현상을 나타내는 단어다. 또는 그것을 나타내는 물감 등도 색이라고 하며 섹스를 색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영화 ‘색즉시공’에서의 색은 원래의 불경에서의 의미가 아니라 섹스를 의미한 것이다.
불교에서는 물질적인 모든 형체가 있는 존재를 색이라고 한다.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은 우리가 보는 형상의 존재는 그 실체가 없다는 심오한 의미를 담은 말이다. 불교에서는 우리 마음을 어지럽히는 여섯 가지, 즉 육진(六塵)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색, 소리, 냄새, 맛, 감촉, 의미 즉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을 가리킨다. 그 중 첫 번째가 색이니 우리 눈에 보이는 색은 존재의 첫 번째가 되는 셈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오감 중에서 시각을 통해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많다고 한다. 즉 우리의 경험은 시각을 통해 가장 많이 받아들이니 색을 통한 문장의 표현은 아주 중요한 것이다. 색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 말들은 많다. 색은 모든 말을 한다고도 한 사람이 있고 색채는 우리에게 철학 할 마음을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한 사람도 있다. 또 색채의 환희는 인류가 자연으로부터 부여받은 절대 은총의 하나일 것이라고 말한 이도 있다.
또 색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색채는 기분을 전환시키고 장식하며 꽃을 피운다.
색채는 향기롭다.’고 정의한 글도 있다.
과학적으로 보면 색은 빛의 스펙트럼의 조성차에 의해서 일어나는 시감각의 특성으로 해석한다. 색을 통해 사물은 인식하고 그 성격을 느끼기도 하므로 색감정을 정리한 내용을 알아두면 좋다. 빨간색은 정열, 파란색은 이성, 까만 색은 죽음 등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요즘 색채마케팅을 많이 이용하는데 이는 아주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므로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음식에서의 색깔은 무슨 의미인지 알아보자.
우선 파란색은 이성적인 칼라로서 음식에 독이나 쓴맛을 느끼게 하고 식욕을 저하시킨다고 한다,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면 파란색 그릇을 사용하면 좋다는 이야기다. 보라색 역시 달콤한 느낌보다는 쓴 맛의 느낌을 준다. 이렇게 블루계통은 식욕을 저하시킨다.
그러나 레드계열 즉 빨간색이나 핑크색은 우리에게 달콤한 느낌을 갖게 하고 식욕을 북돋워주는 역할을 한다. 음식 포장이나 간판에 많이 사용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노랑계열의 노란색이나 주황색도 역시 달콤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므로 식욕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
그 외에 녹색은 산뜻한 자연을 느끼게 하나 짙은 녹색은 식욕을 떨어드리는 역할을 하며 흰색은 깨끗한 느낌을 갖고 있으며 음식을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검정색은 세련되어 보이기는 하나 이 역시 식욕을 저하시키는 색이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색깔은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의 특성으로 인해 풍부한 표현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을 비교하면 환경적 요인이 색깔에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한다. 옷의 색깔을 보면 풍토의 변화가 심한 중국은 원색이 많고 습기가 많은 일본은 간색계열이 많으며 온대기후인 우리나라는 순한 색을 선호하고 저채도 고명도의 경향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색깔을 문장에 넣어 적절히 표현하면 읽는 이에게 좀 더 입체적이고
깊이 와 닿는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적극 권하고 싶다.
색깔을 표현하는 방법에는 일반색명이 있고 관용색명이 있는데 이 차이를 알아두면 좋다. 일반색명에서 파랑은 관용색명에서 하늘색 혹은 바다색으로 표현된다. 일반색명도 좋지만 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쓰는 관용색명을 문장에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 재색, 가지색, 바나나색, 살구색, 황토색 등이 그런 것들이다. 영어에서 블랙과 화이트를 에보니(ebony)와 아이보리(ivory)로 표현하는 것도 관용색명으로 나타낸 것이다.
[색깔의 법칙 한 줄 예문]
파란 마음으로 오라.
오라 붉은 악마들이여 붉은 마음이여!
초록색 식탁을 꾸며보세요.
우리 회사의 지금 상황은 잿빛입니다.
먹구름이 잔뜩 낀 국제사회의 현실
남북간에 파란색 징조가 보인다.
초록은 동색.
밤을 하얗게 새웠더니 아침이 노랗다.
하늘같은 마음으로 투자를 한다.
국제경쟁력의 현실에 검은 파도가 밀려온다.
블루오션으로 가자.
너에 대한 내 마음이 재처럼 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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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카피 연구실) www.choicop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