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끔/두리번두리번/스윽(모습을 드러낸다)/
짠!(남자 손에 들린 꽃다발)/배시시/우와~(꽃다발 선사연습1)/
갸우뚱(썩 마음에 들지 않는 듯)/설레설레(고개를 젓는다)/
와우~(꽃다발 선사연습2)/설레설레/긁적긁적긁적/반짝!"
이게 무엇일까?
아이들의 장난스러운 글? 아니다.
이 문장은 사랑에 빠진 한 남자가 여자를 위해 꽃다발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 대본이다. 아니 이게 무슨 대본이야? 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모든 문장은 모두 대사다. 빠끔, 두리번두리번 등 모든 것이 뮤지컬 ‘두근두근’의 대사이다. 만화같은 곳에서 나오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대사의 전부인 뮤지컬이라서 화제가 되었다. 아이들이 보면 언어적 상상력을 많이 길러줄 수 있을 것 같다.
유럽어에는 의태어가 별로 없다. 그러나 우리말에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잘 발달되어 있는데 특히 의태어는 다양하게 발달된 모습을 갖고 있어 우리말의 표현을 풍부하게 해주고 있다. 의태어는 사물이나 인간의 모양이나 태도, 행동 등을 묘사한 낱말을 가리키는데 ‘갸우뚱, 방긋방긋, 기웃기웃, 울긋불긋, 엎치락뒤치락’ 같은 것들이다.
의태어는 의성어와 함께 상징어에 속한다. 우리말의 상징어는 고유어로 되어 있으면서 매우 발달되어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의성어는 대체로 소리의 모방에서 나온 것이지만 의태어는 모방과 무관하게 사람이나 사물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묘사하여 생긴 말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의태어도 의성어와 마찬가지로 모음조화나 자음교체에 따라 대립을 이루며 어감을 분화시켜 나간다는 특성을 가진다.
‘아, 오’ 등의 양성모음계열로 조화된 의태어는 ‘또박또박’처럼 밝고 경쾌하고 가벼운 어감을 가지는데 ‘어, 우’ 등의 음성모음계열로 조화된 의태어는 ‘뚜벅뚜벅’처럼 어둡고 묵직한 어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의태어를 문장 속에 활용할 때 양성모음을 쓸 것인지 음성모음을 쓸 것인지 잘 구분해야 한다. 잘못하면 읽는 사람에게 오해를 줄 수도 있다.
또 의태어는 모음과 자음의 규칙적인 교체에 의하여 여러 가지 어감을 만들어낸다. 사물의 크기나 강도, 행동의 속도의 크기 등의 차이 등을 아주 미묘하고 생동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의태어이므로 활용하기에 다라 아주 좋은 한 줄의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의태어를 잘 알아두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아주 미묘한 심리나 묘한 상황을 의태어로 훌륭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태어도 의성어와 마찬가지로 어근이 반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의태어는 우리말의 단어형성에 어근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흔들흔들’이라는 의태어의 어근 ‘흔들’은 ‘흔들거리다’ 같은 동사어간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또 ‘흔들의자’ 같은 명사도 만들 수 있다. 다시 말해 의태어는 언어표현에서 풍부한 표현력을 주는 것이라는 핵심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의성어와 마찬가지로 의태어사전을 잘 정리해 두면
신선한 문장 작성에 효과가 있다.
[의태어법칙 한 줄 예문]
뚜벅뚜벅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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