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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진정 사랑할 수 있도록 _ 안찬식

by 홍승환 2009. 12. 21.

 

진정 사랑할 수 있도록

 

                                                 안찬식

 

 

진정 사랑할 수 있도록
꿈꾸고 있을 때나, 걸을 때나
친구를 만날 때나, 만났다 헤어질 때나
진정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그래서 그대를 사랑하고
그대의 삶을 사랑할 수 있도록
영혼의 환한 벽 속에 육체가 안식하고
오래되어 퇴색한 소박함이
그대의 순수한 삶의 여울목이 되도록
그런 절박한 욕구가 솟구치는
정갈한 아침과 저녁에는
하늘을 사랑할 수 있도록
울음을 터뜨리며
그대와 나의 하늘을 사랑할 수 있도록
가슴 깊이 외치는
온 세상의 젊은 삶을
우리의 작으나 푸르른 삶을
우리의 아프나 순결한 삶을
아, 이 삶이 끝난 뒤에도
진정 사랑할 수 있도록

 

 

* 2009년 12월 21일 월요일 아침입니다.

  동장군과 함께한 주말이었습니다.

  이번주에는 성탄절 연휴가 있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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