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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우산이 되어 _ 이해인

by 홍승환 2009. 4. 20.

 

우산이 되어

 

                                          이해인

 

 

우산도 받지 않은
쓸쓸한 사랑이
문 밖에 울고 있다

누구의 설움이
비 되어 노나
피해도 젖어 노는
무수한 빗방울

땅 위에 떨어지는
구름의 선물로 죄를 씻고 씻은
비오는 날은 젖은 사랑

수많은 나의 너와
젖은 손 악수하며
이 세상 큰 거리를
한없이 쏘다니리

우산을 펴 주고 싶어
누구에게나
우산이 되리
모두를 위해

 

 

* 봄비 내리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

  하루종일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하니 외출하실 때는 옷차림에 주의하세요.

  즐거운 하루, 즐거운 한 주의 시작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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