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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가을엽서 _ 안도현

by 홍승환 2008. 10. 24.

 

가을엽서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 가을비가 그치고 찬 바람이 강합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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