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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비가 전하는 말 _ 이해인

by 홍승환 2008. 10. 10.

 

비가 전하는

 

                                    이해인

 

 

밤새
길을 찾는 꿈을 꾸다가
빗소리에 잠이 깨었네

물길 사이로 트이는 아침
어디서 한 마리 새가 날아와
나를 부르네
만남보다 이별을 먼저 배워
나보다 더 자유로운 새는
작은 욕심도 줄이라고
정든 땅을 떠나
힘차게 날아오르라고
나를 향해 곱게 눈을 흘기네


아침을 가르는
하얀 빗줄기도
내 가슴에 빗금을 그으며
전하는 말

 

진정 아름다운 삶이란
떨어져 내리는 아픔을
끝까지 견뎌내는 겸손이라고...

오늘은 나도 이야기하려네
함께 사는 삶이란 힘들어도
서로의 다름을 견디면서
서로를 적셔주는 기쁨이라고

 

 

*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세계경제가 그야말로 공황에 가까운 상황에 이르고 있네요.

  하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기본에 충실한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즐거운 가을날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