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개1 솔개는 제 부리를 깬다 _ 박노해 솔개는 제 부리를 깬다 박노해 창공에 솔개 한마리 유유히 원을 그리면 온 마을 짐승들이 숨어들기 바빴지 솔개는 40년을 날아 다니다 보면 서슬푸른 발톱과 부리에 힘이 빠지고 깃털은 두꺼워져 날기조차 힘이 든다지 몸이 무거워진 솔개는 험한 산정으로 올라가 절벽 끝 바위를 쪼아 낡아진 부리를 .. 2009. 6.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