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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러브레터 _ 오광수 가을의 러브레터 오광수 연분홍 편지지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고운 당신께 편지를 씁니다 여름의 꽃밭에서 까만 분꽃씨를 받아 당신께 드립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타는 가슴이지만 연분홍 꽃을 피운 분꽃이랍니다 이젠 오세요 하늘이 눈이 시리도록 파랗게 되면 당신의 아름다움이 산에도 피어나고 .. 2007. 2. 1.
우리 함께 가고 싶다 _ 이정하 우리 함께 가고 싶다 이정하 함께 가고 싶다, 어떤 길이건 간에 너와 함께 가고 싶었다. 너는 남아 있고 나만 가야 하는것이 우리의 불행인 것을.. 얼마나 많이 내 뒷모습을 네게 보여야 하는가 한없이 늘어져 있는 내 어깨를 네게 보여 주고 싶지 않은 나는 차마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고 다만 가슴이 .. 2007. 2. 1.
마음의 경계 _ 천양희 마음의 경계 천양희 새들이 또 날아오른다 더 멀리 더 높이 날개 몇 장 더 얹어 하늘로 간다 구름만큼 가벼운 것이 여기 또 있다 바람이 먼저 하늘을 스쳐간다 하늘이 땅을 한 번 내려다본다 땅에는 수많은 길들이 있다 땅은 같은데 길은 여려 갈래 길을 찾지 않고는 어떤 생도 없다 길 끝에 산이 있고 .. 2007. 2. 1.
단풍 들고 싶다 _ 최옥 단풍 들고 싶다 최옥 이 가을 나도 단풍들고 싶다 눈부신 기다림의 색깔에 나의 전부를 물들이고 싶다 그리하여 머물 수 없는 바람도 내 가슴에 머물게 하고 창백한 우리 사랑에 고운 빛깔을 입히고 싶다 * 지난 주말 홍천의 가을을 경험하고 왔습니다. 울긋불긋 단풍의 기운이 감돌더군요. 가을이 깊.. 2007.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