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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내게 말해 주십시오 _ 용혜원

by 홍승환 2007. 9. 14.

 

내게 말해 주십시오 

 

                                      용혜원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
거리를 방황하던 때가
그리 멀지 않았는데

 

지금은 사랑에 가담해
헤어나오기를 싫어하니
사랑의 감미로움이
나를 눈멀게 하였습니다

내게 말해 주십시오
그대의 사랑을
내게 말해 주십시오
나를 향한 그대의 고백을

 

그대의 이름이
나의 영혼에
새겨진 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사랑이 아무리 달콤하여도
그대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만약에
지금의 사랑이
잠에서 깨어나 보니
꿈이었다면
정말 나는 허망해
몸부림을 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 오후부터 비가 시작되어 일요일까지 온다고 합니다.

  외출하실 때 우산 챙기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