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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그대 내 앞에 서 있던 날 _ 용혜원

by 홍승환 2007. 4. 9.

 

그대 내 앞에 서 있던 날

 

                                          용혜원

 

 


수줍게 돋아나는
봄날의 잎새들 마냥
내 사랑은 시작되었습니다.

풋풋하고 청순한 그대
내 앞에 서 있던 날
하늘이 내려준 사람이라 믿었습니다.

삶의 길에서 모두들
그토록 애타게 찾는 사랑의 길에서
우리는 서로 마주 쳤습니다.

그대를 본 순간 부터
그대의 얼굴이 내 가슴에
자꾸만 자꾸만 들이 닥쳤습니다.

그대는 내 마음을
와락 끌어당겨
오직 그대에게만 고정시켜 버리고 말았습니다.

살아가며 모든 아픔들이 삭혀지고 나면
우리 사랑은 더 아름다워지고
더 가까워지고만 싶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삶이 낙엽지는 날까지
그대 내 앞에 서 있던 날처럼
사랑하고만 싶습니다.

 

 

* 여의도 벚꽃축제가 내일모레까지라고 합니다.

  퇴근 길 사랑하는 사람과 봄소풍 어떠세요? ^^

  즐거운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