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어느 수채화 _ 이해인

by 홍승환 2007. 2. 1.

 

어느 수채화

                            이해인


비 오는 날
유리창이 만든
한 폭의 수채화

선연하게 피어나는
고향의
산마을

나뭇잎에 달린
은빛 물방울 속으로
흐르는 시냇물 소리

물결따라
풀잎 위엔
무지개 뜬다

그 우으로 흘러오는
영원이란 음악

보이지 않는 것들을
잡히지 않는 것들을
속삭이는 빗소리

내가 살아온 날
남은 날을
헤아려 준다

창은 맑아서
그림을 그린다.



*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서~
'비 오는 날의 수채화'라는 노래가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이번 비는 적당히 예쁘게 왔으면 좋겠네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해 여름의 생각의 씨앗을 _ 이해인  (0) 2007.02.01
도라지꽃 _ 이해인  (0) 2007.02.01
좋겠다 _ 백창우  (0) 2007.02.01
여름편지 _ 이해인  (0) 2007.02.01
좋은 사랑이 되고 싶다 _ 유인숙  (0) 2007.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