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하나의 소리
조병화
당신과 나의 회화에 빛이 흐르는 동안
그늘진 지구 한 자리 나의 자리엔
살아 있는 의미와 시간이 있었습니다.
별들이 비치다 만 밤들이 있었습니다
해가 활활 타다 만 하늘들이 있었습니다
밤과 하늘들을 따라 우리들이 살아 있었습니다.
생명은 하나의 외로운 소리.
당신은 가난한 나에게 소리를 주시고
갈라진 나의 소리에 의미를 주시고
지구 먼 한 자리에 나의 자리를 주셨습니다.
어차피 한동안 머물다 말 하늘과 별 아래
당신과 나의 회화의 의미를 잃어버리면
자리를 거두고 돌아가야 할 나.
당신과 나의 회화에 빛이 흐르는 동안
그늘진 지구 한 자리 나의 자리엔
살아 있는 의미와 시간이 있었습니다.
* 9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한 주 잘 마무리 하시고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 행복하게 보내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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