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그리움
정유찬
하늘을 보다
붉어졌습니다.
찬 서리 맞아
노래졌습니다.
버석버석 마르도록
애태웠습니다.
가지 끝에서
떨어져 나와,
바람에 쓸려
헤매다가,
돌담 가에 쭈그려 앉아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썩어서 썩어서,
흙에 섞이도록
그리워 했습니다.
그리움이 이유 없이
그리움을 그리워하듯,
늘 그리웠습니다.
* 가을비 후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쌀쌀해진 바람에 마음이 차분해 지네요.
따뜻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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