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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인연설 _ 한용운

by 홍승환 2007. 2. 1.

 

인연설

 

                           한용운

 


함께 영원히 할 수 없음을
슬퍼하지 말고
잠시라도 같이 있을 수 있음에
기뻐하고
더 좋아해주지 않음을
노여워하지 말고
이만큼 좋아해주는 것에 대해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고 원망치 말고
애처롭기만 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줄 수 없음에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으로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알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 온 가족이 감기라는 녀석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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