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인연
도종환
몸끝을 스치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마음을 흔들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저녁하늘과 만나고 간 기러기 수만큼이었을까
앞강에 흔들리던 보름달 수만큼이었을까
가지 끝에 모여와 주는 오늘 저 수천 개 꽃잎도
때가 되면 비 오고 바람 불어 속절 없이 흩어지리
살아 있는 동안은 바람 불어 언제나 쓸쓸하고
사람과 사람끼리 만나고 헤어지는 일들도
빗발과 꽃나무들 만나고 헤어지는 일과 같으리
*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미래를 위해 주어진 또 하나의 선물입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하나뿐인 소중한 선물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