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라 _ 홍승환

by 홍승환 2014. 7. 4.

 



                                  홍승환


라일락꽃이 피는 계절이 언제인지 아세요?
4월 봄날이 한참일 때랍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라라라 콧노래를 불러도 좋은 계절입니다.

라라를 잊지 못해 잠을 청하지 못하는 소년은
라벤더 향기로 불면증을 치료하곤 합니다.
라라가 있는 라스베가스에 가보지 못한 소년은
라스베가스를 꿈꿉니다.

라이터를 켜서 담배를 입에 문 소년은
라커룸에서 책 한 권을 꺼내듭니다.
라라라 콧노래를 부르며 라라를 그리워합니다.
라라는 언제나 그렇듯 소년을 보며 웃고 있습니다.

 

라면 면발처럼 보들거리는 아침 공기속

라디에이터에서 나오는 희뿌연 연기처럼 그녀가 사라져 버립니다.

라미네이트처럼 새하얀 순백의 라라를 그리워합니다.

라스베가스의 라라는 언제나 소년의 마음 속에 자리합니다.

 

 

* 2014년 7월 4일 금요일입니다.

  때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자유가 필요합니다.

  월화수목금금금이 아닌 토일이 있는 이유입니다.

  주말, 머리와 마음을 비우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 _ 홍승환  (0) 2014.07.10
마 _ 홍승환  (0) 2014.07.09
다 _ 홍승환  (0) 2014.07.03
나 _ 홍승환  (0) 2014.07.02
가 _ 홍승환  (0) 201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