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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흰 구름의 마음 _ 이생진

by 홍승환 2013. 3. 6.

 

흰 구름의 마음

 

                                       이생진


사람은
아무리 높은 사람이라도
땅에서 살다
땅에서 가고

구름은
아무리 낮은 구름이라도
하늘에서 살다
하늘에서 간다

그래서 내가
구름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구름은 작은 몸으로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갈 때에도
큰 몸이 되어
산을 덮었을 때에도
산을 해치지 않고
그대로 간다

 

 

* 2013년 3월 6일 수요일입니다.

  자신의 힘이 아닌 다른사람의 힘으로 성과를 이뤘다면,

  다른 사람이 떠난 후 자신의 한계를 보게 됩니다.

  위대한 사람들은 자신도 뛰어났지만

  그 주위에 있던 좋은 사람을 잘 다뤘던 사람들입니다.

  곁에 있는 좋은 사람을 챙기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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