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2013년 2월 14일 목요일입니다.
발렌타인데이 초콜릿이 책상에 놓여 있는 아침입니다.
최근 드라마 다시보기로 '학교'를 보았는데 좋아하는 시가 나오더군요.
성장을 위해 마음껏 흔들리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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