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달빛 기도 _ 이해인

by 홍승환 2012. 9. 28.

 

달빛 기도

 

                                                이해인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 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 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 2012년 9월 28일 금요일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풍성하고 넉넉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엇이 성공인가 _ 에머슨  (0) 2012.10.05
새 _ 이해인  (0) 2012.10.04
좋은 언어 _ 신동엽  (0) 2012.09.27
어느 말 한마디가 _ 이해인  (0) 2012.09.26
빈자리가 필요하다 _ 오규원  (0) 2012.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