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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비 내리는 날 _ 양현근

by 홍승환 2011. 8. 8.

 

비 내리는 날

 

                                            양현근

 

 

미운 이름도 고운 이름도 잊어버리는 날

여름산 넉넉히 풀어지는
낮은 목소리의 비가 내리면
나도 비처럼 조용히 가라앉고 싶다

흩어지고 넘어져
어느 한 줌 강어귀 적시는
무심함이고 싶다

울먹임 치렁한 모래톱
뻘내음 흥건히

젖으라,

적시라.

 

 

 

* 2011년 8월 8일 월요일입니다.

  태풍 무이파의 북상으로 강한 바람과 비가 예상되는 하루입니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세계경제의 충격의 여파가 결정될 중요한 한 주 입니다.

  주변은 복잡하지만 한 주의 시작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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