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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모든 것은 지나간다 _ 류시화

by 홍승환 2011. 4. 7.

 

모든 것은 지나간다

 

                                                류시화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출의 장엄함이 아침 내내 계속되진 않으며
비가 영원히 내리지도 않는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몰의 아름다움이 한밤중까지 이어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땅과 하늘과 천둥,
바람과 불,
호수와 산과 물,
이런 것들은 언제나 존재한다.

만일 그것들마저 사라진다면
인간의 꿈이 계속될 수 있을까.
인간의 환상이.

당신이 살아 있는 동안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들이라.
모든 것은 지나가 버린다.

 

 

 

* 2011년 4월 7일 목요일입니다.

  방사능 비가 전국에 내린다고 합니다.

  극히 미량이라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고는 하지만 일부러 맞을 필요는 없겠죠.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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