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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꺼리

[스크랩] 양배추 드시지 마세요. 우린 배추값 안 올려요...

by 홍승환 2010. 10. 4.

 

김치와의 전쟁 '대한민국'

 

괴산절임배추의 용기 있는 '약속'

 

 

 

 

 

 

 

오늘 아침부터 '괴산절임배추'가 검색 1위로 뜨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혹시 먹는것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건 아닐까.

걱정이 앞섰다.

 

만약 그렇다하면, 안그래도 천정부지 치 솟는 김치 대란에 큰 영향을 줄텐데...

큰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유심히 알아보니, 금값이나 다름없는 '배추' 가격을 전년과 동결하기 위해 충북 괴산절임배추 작목반이 

20kg 한 박스 가격을 전년 수의 가격으로 책정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 소식을 들은 소비자들의 주문으로 사이트가 폭주, 마비되고 있다는 기사였다.

 

우린 배추값, 안 올려요

 

 

 

 

실제로, 괴산군청 홈페이지까지 마비됐고, 트윗에도 '괴산절임배추'가 오늘 하루 공공연히 등장했다.

가격을 크게 인상할 수도 있었으나, 그 보다는 소비자들과의 신뢰를 쌓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충북 사람들의 뚝심... 참 마음에 든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어느 삼겹살집에선 상추 대신 고기를 '덤'으로 준다느니,

어느 식당에선 김치값 2,000원을 따로 받는다느니... 하는 기사가 화제가 되었다.

이와는 반대의 행보를 하고 있는 괴산절임배추 작목반의 반전... 참 장하다.

 

단가를 맞추기 어렵다며, 점점점 작아지는 과자박스.

한 두개를 슬쩍 줄인 내용물.

확실히 작아진 느낌이 드는 먹을거리들.

대기업의 이 같은 얌체짓을 보고 있노라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소매치기 당한 느낌까지 든다.

 

대기업의 얇팍한 상업전술과는 달리,  고객과의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충북 괴산의 절임배추 작목반원들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가격 동결 차원을 넘어,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주고 있다.

 

대기업은 지금 바로 괴산의 배추밭으로, 절임배추작목반원에 벤치마킹 가야한다.

그들의 마음을 벤치마킹 하고 와야한다.

 

 

 

 

 

 

청내 게시판에 들어가니,

괴산이 고향인 소방본부 직원이 부모님이 농사짓고 있는 '괴산 절임배추' 20kg 1박스의 가격을 25,000으로 정해 

팔겠다는 주문 공지가 떴다.

 

친정엄마께 여쭤보고 나도 80kg을 주문했다.

 

괴산절임배추는 친정집에서도 매년 김장때마다 주문해서 먹는다.

이미 소금으로 절여서 오기 때문에 그만큼의 작업을 생략할 수 있어, 주부들에게 큰 인기고 무엇보다 상당히 '청결'하다.

포장 하나 하나 어쩌면 그리 깨끗한지.한 해 주문하고 그 맛에 반해 그 다음해도 꾸준히 신뢰를 갖고 주문하고 있다.

 

바다 없는 괴산에 '염전'이 있다는 사실, 아세요?

 

배추 절이고 남은 소금물,

자연 증발 시켜 48t 소금 생산

재활용은 물론 수질보호 효과까지

 

 

 

괴산절임배추 작목반의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배추절임 후 남은 소금물을 처리하기 위해 만든 괴산염전을 통해 소금을 재생산해 지역의 환경오염 예방은 물론

예산 절감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전국에서 바다 없는 고장에 염전이 있는 것도 충북'괴산'이 처음.

 

2009년 12월 농업기술센터 실증시험포에 1890㎡의 '괴산염전'을 설치해 48t을 생산, 관내 테니스장과

게이트볼장에 사용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괴산절임배추 작목반의 쉽지 않은 '결심'.

 

내년에 배추값이 폭락한데도,여전히 비싸다해도... 난 여전히 괴산절임배추를 구입하려고 한다.

'신뢰'는 쉽게 변하지 않으니까. 신뢰는 여전히 힘이 세니까...

 

 

배추값을 인상하지 않고, 작년 수준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농가 여러분! 감사합니다.

유난히 뜨거웠던 올 해의 태양,

그 속에 영근 여러분들의 땀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괴산절임배추농가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면

당신의 마음을 보여주세요.

손구락 버튼, 꾸욱...눌러주세요^^

 

출처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글쓴이 : 빅마우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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