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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친구 바람에게 _ 이해인

by 홍승환 2010. 5. 20.

 

친구 바람에게

 

                                  이해인

 


나뭇잎을 스치며
이상한 피리 소리를 내는
친구 바람이여

잔잔한 바다를 일으켜
파도 속에 숨어 버리는
바람이여
나의 땀을 식혀 주고
나의 졸음 깨우려고
때로는 바쁘게 달려오는
친구 바람이여

얼굴이 없어도
항상 살아 있고
내가 잊고 있어도
내 곁에 먼저 와 있는 너를
나는 오늘 다시 알았단다

잊을 수 없는 친구처럼
나를 흔드는 그리움이
바로 너였음을
다시 알았단다

 

 

* 2010년 5월 20일 목요일입니다.

  오늘 아침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었더군요.

  여기저기 나붙은 현수막과 광고판자동차, 선거운동원들...

  저렇게 열심히 하던 분들이 뽑히고 나면 왜들 그럴까요?

  오늘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즐거운 연휴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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