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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

[스크랩] 세계는 지금 트위터 잘 하는 사람을 원한다.

by 홍승환 2010. 5. 18.

 

세계는 지금 트위터 잘 하는 사람을 원한다

잘 나가는 기업들 소셜미디어 전담팀 구축 러시

 

강주영  |  기사입력 2010.04.21 17:52:16

소셜미디어 PR 전문가 과정도 인기 몰이

‘트위터 팔로어 250명 이상 보유자 우대’

지난해 6월 미국에서 독특한 경력을 요구하는 채용공고가 화제를 모았다. 대형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Best Buy)는 미네소타주 본사의 미디어 마케팅 책임자를 공개모집하면서 화려한 스펙 아닌, 트위터 팔로어 수를 우대조건으로 내걸어 이목을 끌었다. 

강주영 기자 kjyoung@the-pr.co.kr


베스트바이는 기본조건으로 2년 이상의 소셜미디어 마케팅 경험도 들었다. 당시 베스트바이는 지원자들이 페이스북, 유튜브 등 다른 소셜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음에도 트위터란 특정 매체만을 거론해 논란을 일으켰지만 마케팅부에 소셜미디어 전문가를 영입하려는 사실만큼은 확실히 알렸다. 이런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최근 미국 기업들은 소셜미디어 전문가를 원한다. 이미 5~6년 전부터 소셜미디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온 미국에서는 소셜미디어 사용 및 활용 방안 등을 교육하는 세미나가 끊임없이 열리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전문가들을 키워내려는 노력이 활발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기업들은 온라인에서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공식홈페이지 게시판을 주로 활용했다. 온라인 게시판 문화가 블로그로 이어지면서 블로그는 1인 미디어로서 영향력을 갖기 시작, 2005년 들어 기업들의 홍보수단으로도 급부상했다. 이후 블로그의 인기가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로 번지자 기업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뉴미디어로 향했다. 새로운 미디어가 탄생할수록 즐길 거리는 계속 늘어난다. 기업 입장에선 그만큼 ‘관리대상’이 늘어나는 셈이다.

 

 

트위터 잘 하는 기업, 델·홀푸드마켓·자포스·젯블루항공…

소셜미디어 마케팅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미국에선 한 기업이나 단체 당 3~4개 이상의 소셜미디어를 PR도구로 활용 중이다. 특정 미디어 1~2개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트위터 유튜브 플리커 페이스북 등 여러 매체를 동시에 열어 두고 관리하는 것.

트위터는 140자 이하의 짧은 메시지, 유튜브는 동영상, 플리커는 사진과 글 등 매체별로 소통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기업들은 각 매체의 특징을 살려 다양한 각도로 고객들에게 접근한다. 이를 위해 컴퓨터업체 델, 케이블사 컴캐스트, 커피프랜차이즈 스타벅스 등 소셜미디어를 잘 활용하기로 유명한 기업들은 기업 내 소셜미디어 담당부서를 따로 조직하고 소셜미디어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1위 델의 트위터
▲1위 델의 트위터


지난 4월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뉴스 전문방송 CNBC가 발표한 ‘트위터 잘하는 기업 톱 10’(The Top 10 Companies on Twitter ▶1위 델 ▶2위 홀푸드마켓 ▶3위 자포스 ▶4위 젯블루항공 ▶5위 컴캐스트 ▶6위 뉴욕타임스 ▶7위 사우스웨스트항공 ▶8위 스타벅스 ▶9위 코닥 ▶10위 홈데포)에서 정상을 차지한 델은 소셜미디어 전담팀을 구성, 소셜미디어 관리에만 집중할 전일제 직원들을 고용 중이다.
델이 처음부터 소셜미디어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2005년 여름 미디어 비평가이자 파워블로거 제프 자비스가 자신의 블로그 ‘버즈머신’(BuzzMachine)에 델의 형편없는 고객 서비스를 고발하는 글을 올렸을 때만 해도 델은 소셜미디어 관리에 무덤덤했다. 그러나 이 글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여론을 형성하자 그때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2006년 7월 다이렉트투델(www.direct2dell.com)이라는 기업 블로그를 열어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이후 블로그 외에도 트위터 페이스북 플리커 등을 함께 운영하며 소셜미디어 관리를 강화, 이제는 소통에 능한 기업으로 꼽힌다.
컴캐스트는 델 보다 조금 늦은 2008년 4월 직원 프랭크 엘리어슨으로 인해 소셜미디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컴캐스트 서비스에 대한 불만의 글이 트위터 상에 떠도는 것을 발견하고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고객과의 소통에 나섰다. 이후 컴캐스트는 소셜미디어팀을 만들어 소셜미디어를 고객과의 소통창구로 적극 활용 중이다.

 

스타벅스의 트위터
▲스타벅스의 트위터

이밖에 스타벅스는 소셜미디어팀을 통해 홈페이지뿐 아니라 블로그, 트위터 등을 운영한다. 온라인 쇼핑몰 자포스의 경우 대표인 토니 시에가 직접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고객 및 직원들과 소통한다. 1680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보유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자포스는 트위터 외에도 블로그와 유튜브 등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자포스의 트위터
▲자포스의 트위터

 

 

맥도날드, 소셜미디어 최고관리자 영입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국 기업들은 소셜미디어 PR전문가를 점점 더 요구한다. 최근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날드가 소셜미디어 관리 경험이 많은 릭 위온을 자사 최초의 소셜미디어 최고관리자로 발령하고 전담팀 구성에도 나서는 등 기업들은 소셜미디어 전문가를 계속 영입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소셜미디어PR를 보다 깊이 있게 배우려는 PR인들도 크게 늘고 있다. 올해 미국PR협회(PRSA)가 공고한 세미나 중 상당수가 소셜미디어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는 점,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뉴미디어PR 강연이 인기리에 펼쳐지는 점 등만 봐도 소셜미디어를 향한 PR계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
강연 주제를 살펴보면 ‘소셜미디어와 뉴미디어 PR전문가 되기’ ‘전략적인 소셜미디어 관리’ ‘소셜미디어와 PR 혁명’ ‘소셜미디어로 성공하기’ ‘소셜미디어 글쓰기’ ‘소셜미디어 활용 기술 향상’ ‘효과적인 소셜미디어 대응’ 등. 강연 목적은 소셜미디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소셜미디어를 기업 PR에 전략으로 활용하는 기술 등을 가르치는 데 있다. 내용은 소셜미디어 안에서 어떻게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화제를 만들어 내는 가부터 블로그에서 시선을 끌만한 글을 쓰는 방법, 트윗 잘하는 요령까지 다양하고 구체적이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가 기업들의 새로운 PR수단으로 이제 막 눈 뜨기 시작한 한국에 비해 확실히 한발 앞서 나가는 모습이다. 이미 미국에서 소셜미디어PR은 PR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는 오랜 기간 쌓아온 기업이미지를 단 몇 분 만에 바닥으로 추락시킬 수 있는 ‘양날의 칼’과도 같은 데다 또 다른 소셜미디어가 언제 어떻게 등장할지 모르기 때문에 소셜미디어 및 소셜미디어PR에 대한 교육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소셜미디어 공격에 항복한 네슬레

잘못하면 PR ‘도구’ 아닌 ‘독’ 될 수도

세계적인 식품기업 네슬레(Nestle)가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의 소셜미디어 공격에 두 손을 들었다.

최근 그린피스는 네슬레가 오랑우탄의 터전을 파괴하고 있음을 지적하기 위해 한 남성이 오랑우탄의 손가락을 초콜릿처럼 먹는 ‘끔찍한’ 동영상을 제작, 공식홈페이지에 올리고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 집중 배포했다. 이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며 네슬레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거세지자 네슬레는 결국 그린피스에 항복하고 말았다. 지난 4월13일 그린피스 측에 환경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밝힌 것.
문제의 동영상은 네슬레의 대표적 초콜릿 제품인 ‘킷캣’(KitKat)의 광고를 패러디한 작품. 업무에 지친 한 남성이 서류들을 분쇄기에 넣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이 남성의 모습 뒤 ‘휴식을 가져라’(Have a Break)라는 문구가 잠깐 나타난다. 서류분쇄 작업을 마친 남성이 킷캣을 꺼내 껍질을 뜯는 장면으로 연결된다. 껍질 안으로 보이는 것은 초콜릿 아닌 오랑우탄의 손가락. 이 남성은 아무렇지 않은 듯 오랑우탄의 손가락을 베어 문다. 입에서 피가 줄줄 흘러내린다. 그는 입 주위에 묻은 피를 손으로 쓱쓱 닦는다. 피는 키보드로도 뚝뚝 떨어진다. 이어 ‘오랑우탄에게 휴식을 주라’(Give the orang-utan a break)는 메시지가 뜬다.
네슬레는 불법으로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팜오일을 생산하는 인도네시아 팜오일 업체가 공급한 원료로 킷캣을 만들어 그린피스의 공격 타깃이 됐다. 인도네시아는 팜오일 생산지로 유명하지만 일부 업체들이 열대우림을 벌목하거나 불태우고 팜오일을 생산해 문제가 되고 있다. 열대우림이 불에 타 없어지면서 일산화탄소까지 배출돼 생태계가 무너지고 열대우림에서 살아가는 동물들도 멸종 위기에 놓였다. 대표적인 동물이 바로 오랑우탄이다.

 


많은 회사들이 문제가 된 팜오일 공급업체와의 계약을 중지했으나 네슬레는 계약을 유지하고 있어 그린피스의 공격을 받게 된 것. 이 동영상이 퍼지면서 네슬레를 비방하는 글이 쏟아졌으며 네슬레 제품 불매운동까지 벌어졌다. 결국 네슬레는 문제업체의 팜오일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이 사례는 소셜미디어가 기업들의 PR도구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한순간 방심하면 ‘독’이 될 수 있어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 트위터 온라인 광고시장 노크

페이스북과 함께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양대 산맥으로 떠오른 트위터가 온라인 광고시장을 향한 조심스런 첫발을 내디뎠다. 트위터는 유료기업광고서비스인 ‘프로모티드 트위츠’(Promoted Tweets)를 개발, 수익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프로모티드 트위츠’는 검색광고의 일종으로 트위터의 검색 결과 상단에 광고문구가 뜨는 방식이다. 그동안 트위터는 세계적으로 인기 끌며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비즈니스 모델을 찾지 못해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유료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공동창업자 비즈 스톤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트위터 개발자 컨퍼런스 ‘처프’(Chirp)에서 “트위터의 전 세계 가입자수가 1억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매일 30만 명이 신규가입하며 전체 방문자수는 1억8000만 명에 이른다. 하루 게시글도 5500만개에 달한다.

 

 ◈ 펩시 “글로벌 목표는 건강”

펩시(PepsiCo)가 건강해진다. 세계적 식음료업체인 펩시는 ‘건강’을 새로운 글로벌 목표로 정하고 건강한 식품을 만드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펩시의 최고경영자 인드라 누이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회의에서 “건강한 식품을 만들겠다”고 선언, 자사식품에 설탕과 소금, 지방을 대폭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청량음료 외에도 열대과일주스나 시리얼, 과자 등을 만드는 펩시는 2015년까지 제품 속 나트륨을 2006년 대비 25%, 2020년까지 설탕과 지방을 2010년 대비 25% 줄이는 반면, 과일과 야채, 견과류 등을 포함한 신제품은 대거 늘릴 계획이다.

펩시 외에도 미국 유명 식음료업체들이 지구촌 건강을 위해 건강에 해로운 각종 첨가물의 사용을 줄이겠다고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 최초 PR대행사 에델만 선택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이 글로벌 PR컨설팅업체 에델만(Edelman)에게 관련 업무를 맡기기로 최종 결정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이 PR대행사를 따로 고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

지난해 10월부터 PR대행사들을 검토해온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1월말 최종후보를 검토하는 막바지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선정과정이 예상보다 오래 걸려 최근에서야 결과를 발표한 것. 지원한 20군데 이상의 PR대행사들 중 한 업체만 선정하기 어려워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에델만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예산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경쟁에 참여한 다른 업체들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 페리엘리스 아베크롬비 마케팅 담당자 영입

해외 의류브랜드 ‘페리엘리스’(Perry Ellis)가 한국 젊은 층에게도 인기 있는 유명 의류브랜드 ‘아베크롬비 & 피치’(Abercrombie & Fitch Co)의 마케팅담당자인 브렛 덴을 최고마케팅책임자로 영입했다. 아베크롬비에서 홍보마케팅 수석 이사로 활동했던 브렛 딘은 앞서 캘빈클라인 코스메틱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근무했으며 노티카와 BGBG 등에서 일했다. 앞으로 페리엘리스의 마케팅책임자로서 마케팅 전략 및 브랜드 관리,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광고 등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