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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내 깊은 사랑 _ 정공량

by 홍승환 2010. 1. 20.

 

내 깊은 사랑

 

                                    정공량

 

 

지친 마음을 건너 바람은 옵니다
하늘 끝까지 소리치지만
세월은 우리 곁에 머물지 않습니다
오늘의 시린 벌판으로
무수한 빛, 사랑을 실어보냅니다
허공 속에 매단 그 이름 불러봅니다
아직 꽃피지 않은 숨결을 풀어봅니다
내 가슴에도 그 날이 오면
꽃들은 피어 향기 천지사방 환할까요

돌아드는 강물에 몸을 실어
세월을 느껴봅니다
나혼자 깊어져
내 깊은 사랑 이윽고 강물이 됩니다
내 깊은 사랑 오래오래 푸르러
하늘이 됩니다

 

 

* 봄비같은 겨울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절기상 대한이라고 하는데 날이 포근하네요.

  비오는 창가에서 차 한 잔 할 수 있는 여유로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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