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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기억이란 사랑보다 _ 이선형

by 홍승환 2009. 5. 22.

 

기억이란 사랑보다 

                                              이선형


내가 슬퍼 보이는 건
가슴 아프게 오시는
그대 발자국 때문입니다


빈 벤치 마른 잎 뒹구는 소리로
글썽이는 열병이
하얗게 바스러지며
빛살 이는 강물로 저미도록 흐르는
기억이기 때문입니다


울지 마세요
기억이란 사랑보다
그대가 눈물겨운 겁니다


내가 아파하는 건
오래도록 떠나지 못한
그 자리에 그대가 있다는 것입니다

 

 

* 차 창 틈으로 들어와 얼굴에 부딪히는 바람이 시원합니다.

  햇살은 따갑지만 그늘진 곳에서 낮잠을 자기에 딱 좋은 날씨네요. ^^

  금요일 잘 마무리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