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그립다고 말했다 _ 정현종

by 홍승환 2009. 2. 23.

 

그립다고 말했다

 

                                         정현종

 

 

두루 그립다고
너는 말했다.
그러자 너는 
꽃이 되었다.
  
그립다는 말

세상을 떠돌아
나도 같이 떠돌아
가는 데마다 

꽃이 피었다.
닿는 것마다
꽃이 되었다.
  
그리운 마음 
허공과 같으니
그 기운 막막히 퍼져
퍼지고 퍼져
마음도 허공도 한 꽃송이!
  
두루 그립다고
너는 말했다.

 

 

* 2월의 세번째 주말 잘 보내셨나요?

  이제 2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3월 멋진 봄의 시작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이 내게 준 말 _ 이해인  (0) 2009.02.25
봄비 내리는 길목에서 _ 김윤진  (0) 2009.02.24
그저 친구라는 이유로 _ 김미선  (0) 2009.02.20
좋은 사람 _ 김종원  (0) 2009.02.19
기도 _ 김옥진  (0) 2009.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