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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그저 친구라는 이유로 _ 김미선

by 홍승환 2009. 2. 20.

 

그저 친구라는 이유로

 

                                           김미선

 

 

웬지 몰라
혼자일 땐 네 모습이 자꾸 떠올라
그저 오랜 친구라고만
생각해 왔는데
지우려고 눈을 감아도
온종일 네 모습이
깜짝놀라 눈을 뜨면
거울 속에 있어

너는 모를 거야
이런 느낌을 설명하기 힘들어
그저 우리는
친구라고 말해야 되는데

너를 보면
웬일인지 가슴이 서늘해
사랑이란 생각조차
해본 적 없는데

소리내어 웃어봐도
온종일 네 생각뿐
하늘 보면 잊혀질까
그래도 아니야

나도 몰래 눈물이 나와
단지
그것뿐이야

하늘 보면 잊혀질까
그래도 아니야

나도 몰래 눈물이 나와
단지
그것뿐이야

지금부터 우리는
친구라고 말할 수 없잖아

 

 

* 오늘은 바쁜 일이 많아 제 블로그도 잠깐 들렀네요. ^^

  여러분 모두 즐거운 주말 되시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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