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홍승환
자신의 미래를 본 적이 있나요?
자고나면 없어지는 꿈속처럼 까만 기억들
자유로운 날개짓으로 하늘을 날 수 있는 공간
자극적인 눈빛 하나로도 모든 걸 읽을 수 있죠
자나깨나 마음속에 담고 있는 그 무엇
자금성보다도 크고 원대한 꿈
자석같이 붙어버린 머리와 마음이
자두같이 바알간 색으로 물들어 버린 곳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 것인가
자루속에 들어있는 것처럼 깜깜한 세상
자로 잰 듯 알 수 있는 것이 하나라도 있다면
자명종 시계로 알려주고 싶다
자마이카로 가는 길에서 만난
자전거를 탄 여인의 치마속 하얀 속살처럼
자물쇠로 잠겨버린 미지의 곳에서
자장가 소리에 감겨버린 눈을 뜨고 싶다
자 이제 다시 시작이다
자신을 믿지만 자만은 금물
자유로운 생각으로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자
자서전의 마지막장을 쓰는 그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