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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자작글

아 _ 홍승환

by 홍승환 2008. 10. 7.

 

 

                    홍승환

 

 

아주 먼 옛날 아름다운 공주가 살았습니다.

아름드리 나무가 울창한 숲속에

아기 사슴들과 함께 뛰어놀고 있었죠

 

아직은 해가 높이 떠 있어 숲속은 공주의 놀이터랍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주는 자연과 함께 합니다.

아찔하게 아름다운 꽃들과 함께 합니다.

 

아마도 공주는 꽃들과 동물들과 대화를 할 수 있나봐요

아빠와 엄마가 주신 아기들의 놀라운 능력이지요

아지랑이 피어나는 푸른 들판에 공주가 뛰어갑니다.

 

아주까리 기름으로 불밝힌 어스름한 저녁

아이에서 아가씨로 자라난 공주가 되어 옵니다

아차하는 순간 우리들의 공주는 떠나가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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