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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그대 때문에 _ 김철기

by 홍승환 2008. 5. 27.

 

그대 때문에

                                    김철기

오늘 하루도
그리움으로 사는 것은
라일락 향기로 내 영혼 깊숙이 스며드는
사랑하는 당신이 있어
나는 행복하다

하늘하늘
올올히 나부끼는 끝없는 존재
내 마음 깨닫고 사려질 때
세월 따라 희어진 머리칼에도
나는 행복하다

가슴에서
풀어내는 기쁨의 씨앗
가려진 어둠을 내 비추어
밤새 이슬 먹고 자란 햇살 채운
새 아침을 선물할 때
나는 행복하다

내가 나무가 되고
꽃으로 활짝 피어오르는 그 기쁨
벗어버린 몸 되어 춤추는
내 안에 간직한 詩 들이 단비 마시며
푸르게푸르게 그대 품에 안길 때
나는 행복하다

그대와 나
사랑하는 꽃이 되어
불꽃으로 피어 볼 수 있는 사랑으로
두 가슴 붉게 물들여질 때
나는 행복하다

 

 

* 엄청난 일교차로 몸살감기라는 친구가 찾아왔네요. ^^

  별로 친하고 싶지 않은 녀석인데도 꽤 자주 놀러오는군요.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