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미있는 시5

파 _ 홍승환 파 홍승환 파란 하늘을 하루에 한 번씩만 바라보세요. 파격적인 그림들이 하늘에 수놓여 있을테니까요 파국을 맞기 전 당신의 마음을 평온으로 바꿔놓을 수 있도록. 파도가 치는 바다를 상상해 보세요. 파괴의 여신처럼 바위를 때리고 있는 하얀 거품들 파김치가 된 당신에게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 2008. 12. 4.
카 _ 홍승환 카 홍승환 카라멜 향기가 듬뿍 담긴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다 카스테라와 함께 하면 더욱 행복하리라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한다 카리브해에서나 봄직한 옷들이 눈을 호사에 빠뜨린다 카네이션 꽃보다 더 붉은 입술들이 쉴 새 없이 떠들어댄다 카다록에서 튀어나온 듯한 얼굴들이 거.. 2008. 11. 10.
자 _ 홍승환 자 홍승환 자신의 미래를 본 적이 있나요? 자고나면 없어지는 꿈속처럼 까만 기억들 자유로운 날개짓으로 하늘을 날 수 있는 공간 자극적인 눈빛 하나로도 모든 걸 읽을 수 있죠 자나깨나 마음속에 담고 있는 그 무엇 자금성보다도 크고 원대한 꿈 자석같이 붙어버린 머리와 마음이 자두같이 바알간 .. 2008. 10. 16.
아 _ 홍승환 아 홍승환 아주 먼 옛날 아름다운 공주가 살았습니다. 아름드리 나무가 울창한 숲속에 아기 사슴들과 함께 뛰어놀고 있었죠 아직은 해가 높이 떠 있어 숲속은 공주의 놀이터랍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주는 자연과 함께 합니다. 아찔하게 아름다운 꽃들과 함께 합니다. 아마도 공주는 꽃들과 동물들.. 2008.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