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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자작글

왜 사냐 건 웃지요 ^^

by 홍승환 2007. 11. 7.

 

왜 사냐 건 웃지요

 

                                     홍승환

 

이른 새벽 차가운 공기에 불어나오는 입김에 웃습니다.

 

아침의 맑은 하늘을 보며 웃습니다.

 

지나가는 까까머리 중학생 녀석들의 어설픈 어른흉내에 웃습니다.

 

거리의 레코드 가게에서 나오는 비틀즈의 노래에 웃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미소에 웃습니다.

 

커피숍 앞자리에 앉은 첫사랑과 닮은 여자의 모습에 웃습니다.

 

오래된 낯선 사진속의 촌스런 옷차림의 나를 보며 웃습니다.

 

배고픈 오후 먹음직한 빨간 떡볶이와 따끈한 오뎅국물에 웃습니다.

 

아이의 잠자는 모습에서 나의 어릴적 모습을 보며 웃습니다.

 

꿈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웃습니다.

 

왜 사냐고 물어보시면....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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