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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40대 사망보고서

by 홍승환 2007. 5. 9.

 

대한민국 40 사망보고서

 

 

1위  간 질환

 

당신의 간은 안녕하십니까?

간경변증이란 우리가 흔히 간경화라고 부르는 질환으로 만성 간 질환이 계속되면서 간 조직이 손상되고, 간의 염증세포가 점점 번져 간이 자갈밭처럼 딱딱하게 굳어지는 증상으로 심할 경우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며 사망할 수 있다. 간 질환은 간암을 제외하고도 40대 사망원인에서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간은 마치 묵묵히 일만 하는 소를 닮았다.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인 간은 2,500억 개의 간세포로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단백질과 영양소를 만들고 저장하며, 몸에 해로운 여러 가지 물질을 해독하고 면역 성분을 만들어내는 등 엄청난 화학공정을 단시간에 수행한다.

 

소리 없는 저격수, B형 간염

간경변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알코올성 간 질환이 대부분이다. 그 중에서도 B형 간염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70%를 육박한다. B형 간염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염된다. 수혈이나 오염된 주사기를 사용했거나 성적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 될 수 있고, B형 간염에 걸린 산모로부터 직접 수직 감염되는 신생아도 있다. 물론, 이런 B형 간염의 경로를 막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B형 간염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당신의 간도 건강해질 수 있다.

간 질환 환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정과 식이요법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휴식을 취한다고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식이요법은 간 질환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피해야 할 것이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균형 있는 식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바쁜 일과라 하더라고 마음을 비울 수 있는 휴식시간을 갖도록 노력하자.

 

2위  자살

 

왜 그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나?

2003년 4월 1일 만우절, 수많은 의혹과 충격을 남긴 채 거짓말처럼 스스로 호텔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은 세계적인 배우 장국영. 국민배우라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위치에서 갑자기 죽음을 선택한 그의 당시 나이는 40대 후반이었다. 이런 사회현상이 증명하듯 자살이 40대를 죽음으로 이끄는 사망원인 2위에 불명예스럽게 올라와 있다.

 

자살을 부르는 병, 우울증

자살을 선택한 모든 40대가 우울증이 있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가장 큰 혐의를 둘 수 있는 것은 역시 우울증이다. 현대의학에서 우울증은 뇌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세로토닌 등의 물질이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않아 생기는 뇌 질환으로 간주되고 있다. 인간이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다보면 그로 인한 뇌의 생물학적 반응이 장기간 지속되고 결국에는 외부의 스트레스가 사라져도 뇌의 이상반응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그 상태에서 우울증 환자는 자살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 것이다.

 

우울증보다 강력한 남성 콤플렉스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남자는 눈물을 흘려서는 안 된다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또 사랑하는 이들을 지켜야 한다는 말 역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을 것이다. 40대가 되면 남성으로서의 역할은 더욱 강조된다. 적절히 해소되지 않은 스트레스는 계속해서 쌓여 결국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런 남성 우울증은 일반적으로 여성에 비해 공격적이기 때문에 자살할 가능성도 그만큼 더 높아진다.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에서 입지가 좁아진 40대 남성은 더 이상 강자만은 아니다. 가정과 직장에서 내몰려 갈 곳을 잃은 40대 남성들이 우울증에 빠지거나 더 이상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이제는 사랑하는 이들이 그들을 지켜줄 때이다. 40대 남성이여,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해지자. 오늘의 감정표현이 내일의 정신건강을 더 굳건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3위  간암

 

한국인의 간은 정말 피곤하다

한국인 사망원인에서 부동의 1위인 암. 간암은 암 중에서 40대의 목숨을 위협하는 존재로 3위에 랭크됐다. 간암의 주요 증상은 전신 쇠약감, 위 압박감, 식욕부진, 구토, 복부 팽만감, 복부 통증, 고열, 빈혈 등으로 환자가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수 있는 증상들이다.

 

간암은 간 질환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에서 간암의 원인은 대부분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다. 이 중 만성 간 질환을 일으키는 B형과 C형 바이러스는 특히 위험하다.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 된 간암이 거의 70%를 육박한다. 간염 바이러스 다음으로 위험한 것은 만성적 음주이다. 술이 직접적인 간암 유발인자는 아니지만, 만성적인 음주는 간경변증을 일으킬 수 있고 그만큼 간암으로 발전할 확률도 높다. 또한 간 건강에 신경을 쓴다면 금주나 절주 못지 않게 금연이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조기진단으로 간암을 잡는다

- 혈액검사 :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검사이다. 알파 태아단백 측정은 혈액검사만으로 간암 여부를 추정할 수 있어 가장 널리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간암이 만드는 특수 물질(종양 표지자)이 혈액 중에 있는지를 조사함으로써 간암 여부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 영상검사 : 혈액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됐다면 영상검사를 받아야 한다. 간 초음파검사, 전산화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사(MRI), 그리고 간 혈관 조영술 등이 있다.

- 조직검사 : 영상진단이나 혈액검사로 전형적인 결과를 찾아내지 못한 경우, 확진을 위해 초음파검사와 병행해서 조직검사를 실시한다.

 

간암예방백서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한다. 아직까지 B형 간염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병원에서 항체검사를 한 후 간염 예방주사를 접종하자. 이때, 다른 가족들과 함께 맞는 것이 좋다. 백신 접종도 중요하지만 간염 바이러스의 전염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B형·C형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경로는 대부분 감염자와의 성관계나 오염된 혈액의 수혈, 오염된 주사기의 사용 등이다. 또한 술을 지속적으로 많이 먹는 것은 간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술은 간 질환을 일으키고 각종 간 질환은 간암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더라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평소에 균형 잡힌 영양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은 간암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모든 질병을 피해갈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다.

 

4위  뇌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은 더 이상 노인병이 아니다

흔히 중풍이라고 불리는 뇌혈관 질환이 불행히도 40대 사망원인에서 4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에서 30대 이하의 뇌혈관 질환자는 전체 환자에서 불과 3%에 불과하지만, 40대부터는 그 비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뇌혈관 질환으로 대표되는 증상은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크게 출혈로 인해 일어나는 것과 핍혈(乏血, hyphemia; 전체적으로 혈액량이 감소된 상황)로 인해 일어나는 것으로 나뉘는데, 이것을 각각 뇌출혈과 뇌경색이라고 한다.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대부분 뇌출혈 환자이다. 뇌출혈은 뇌 속의 동맥이 터져서 뇌세포가 기능을 잃는 것으로 대부분 고혈압이 원인이 된다. 뇌경색의 또 다른 하나로 뇌색전이 있는데, 이것은 뇌 이외의 다른 부위에서 발생한 색전(혈관을 막아 색전증을 일으키는 물질로, 혈관 내에서 생긴 것과 외부에서 들어온 지방, 종양, 가스, 공기, 세균 따위가 있음)이 혈관을 타고 흐르다가 뇌의 가는 혈관(모세혈관)을 막아 일어난다. 뇌색전은 비교적 젊은 사람에게도 많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40대에도 매우 주의해야 할 증상이다.

 

뇌졸중을 막는 생활습관과 치료

모든 병이 그렇듯이 뇌졸중도 발병 후의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무심코 하고 있는 행동에는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들이 숨어있다.

 

뇌졸중 예방법

· 추운 날씨에 외출을 삼간다.

· 혈압을 철저히 관리한다.

· 금연한다.

· 금주한다.

· 정상체중을 유지한다.

· 운동을 습관화한다.

· 뇌 건강 검진을 받는다.

이밖에 식생활을 조절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염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필수인데, 짜게 먹는 식습관은 고혈압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5위  교통사고

 

죽음으로 이르는 급행열차, 교통사고

인명은 재천(在天)이라는 말을 가장 실감나게 하는 교통사고가 40대 사망원인 5위에 올랐다. 대부분의 사망원인이 그렇지만 교통사고 사망자는 특히 여성에 비해 남성 사망자가 많은데, 그 차이가 무려 4배나 된다.

 

교통사고의 3대 요인

교통사고의 3대 요인을 흔히 인적요인(운전자, 보행자 등), 차량요인, 도로·환경요인이라고 하다. 인적요인 중에서 운전자의 잘못으로 일어나는 사고의 대부분은 잘못된 인지판단조작이다. 운전자는 자신의 감각을 너무 맹신해서는 안 된다. 사람의 감각은 오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눈으로 보되 눈을 믿지 마라. 멀리 보이는 자동차는 실제보다 느리게 느껴지는 등 착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을 할 때는 항상 안전거리를 생각하며 신중하게 운전을 해야 한다.

 

참을 수 없는 무모함, 음주운전

경찰청에서 발표한 교통사고통계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최근 몇 년간 매년 전체의 약 10%를 점유한다. 우리나라에서 음주운전으로 단속되고 있는 알코올의 혈중 농도는 최저 0.05%이다.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운전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운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자신의 무모한 자신감 때문에 자기 자신의 생명이나 죄 없는 사람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음주운전보다 더 무서운 졸음운전

한국도로공사가 2003년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집계한 결과 전체의 21.4%가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졸음운전은 한 순간에 이루어진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 피로감을 많이 느낀다면 잠시 차를 세우고 잠을 쫓을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피곤한 날은 아예 운전대를 잡지 말자.

 

끝나지 않은 상처, 교통사고 후유증

교통사고로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더라도 사고 당한 사람을 계속해서 괴롭히는 것이 교통사고 후유증이다. 교통사고를 당한 후에 일주일 정도는 자신의 몸 상태를 찬찬히 살펴보면서 후유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휴식을 취해줄 필요가 있다.

 

6위  위암

 

왜 한국인은 위암에 많이 걸리는가?

국민 암이라는 호칭이 어울릴 정도로 한국인에게 특히 발병률이 높은 위암이 40대 사망원인에서 6위를 차지했다. 왜 한국에는 유독 위암 환자가 많은 것일까? 먼저 유전적인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학자들이 한국에 위암이 많은 원인으로 가장 주목하는 것은 생활환경, 특히 식생활이다.

 

이럴 때, 당신의 위를 의심하라 - 증상

이렇게 한국인에게 맹위를 펼치는 암이지만,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완치될 수 있고 2,3기 위암의 경우에도 약 50%는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상태가 되기 전 초기에도 우리 몸은 구조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위가 거북하고 답답하다거나 소화가 안 되고 체한 것 같다, 구역질이 난다는 것과 명치 부위가 쓰리다거나 체중이 줄어든다 등의 증상을 느끼고 있었다. 40대 이후부터는 관리하는 만큼 건강해진다는 것을 잊지 말자.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1번씩은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위암의 위험인자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논쟁 - 2005년 노벨 의학상 수상자인 배리 마셜 박사는 위암의 80%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Helicobacter pylori)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 국내 대학병원에서는 헬리코박터균 가운데 특정 균에 감염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3.7배 가량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40대부터는 위염이나 위궤양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헬리코박터균 감염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

 

위염도 위암을 일으킬 수 있다 - 만성 위염 중에서도 위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위축성 위염이다. 만성 위축성 위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하루 3번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습관을 들이고, 저녁 식사는 평소보다 줄이고, 잠자기 4~5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식탁을 바꾸자 - 식습관은 현재까지 알려진 위암을 일으키는 환경적 요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공인되어 왔다. 위암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가장 강한 의혹을 받는 것은 짠 음식이다. 두 번째로 피해야 되는 음식은 햄이나 베이컨 같은 가공육류나 통조림 같은 가공식품이다. 이 밖에 과음이나 하루 2잔 이상의 커피, 흡연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과일이나 야채, 신선한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위암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7위  허혈성 심장 질환

 

돌연사의 가장 많은 사인(死因), 허혈성 심장 질환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돌연사의 약 80%는 허혈성 심장 질환이 원인이다. 허혈성 심장 질환이란 심장의 혈관이 좁아져서 심장근육에 산소공급을 제대로 못하게 되면서 이로 인해 급성 또는 만성적으로 심장에 장애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이럴 때, 당신의 심장을 의심하라

협심증은 대개 가슴 중앙부위가 격심하게 쥐어짜는 듯한 증상을 보이는데, 그 통증이 목이나 어깨, 왼쪽 팔 또는 복부로 뻗치기도 한다. 심근경색증의 통증은 협심증과 유사하지만 더 심하고 또한 오랫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견디기 어렵다.

 

40대 돌연사 -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인자

한국인의 심장병을 취재하면서 만났던 심근경색 환자들은 자신이 심장마비를 일으킬지 전혀 몰랐다고 하지만, 이미 공통적으로 몇 가지 위험인자에 노출되어 있었다.

- 고지혈증 : 고지혈증은 말 그대로 혈액 내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너무 많은 상태이다.

- 고혈압 : 혈압이 높으면 동맥 내부도 압력이 커지기 때문에 그만큼 동맥이 손상되기 쉽다.

- 당뇨병 : 당뇨병이 있으면 심근경색이 더 잘 발생하며, 동시에 여러 혈관에서 콜레스테롤 덩어리인 죽상반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고 다른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 폐경 :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적다. 여성호르몬 중의 하나인 에스트로겐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폐경은 에스트로겐 분비의 중단을 의미하므로 폐경기 여성은 주의가 필요하다.

 

심장에 치명적인 담배

흡연은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위험요소 중에 가장 큰 단일 인자이다. 특히 40대에 일어나는 심근경색증의 원인에는 흡연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담배가 심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니코틴과 일산화탄소 때문이다. 담배를 피울 때 니코틴이 심박수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심장은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고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한다. 다시 말해 흡연은 심장에 직접적인 부담을 줄 수도 있고, 동맥경화를 일으켜 간접적으로 심장에 치명타를 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행히 당신이 담배를 끊었다면, 그동안 얼마나 오랫동안, 또 얼마나 많은 담배를 피웠는가와 상관없이 심장병을 일으킬 위험성은 줄어든다.

 

Type A 성격의 비애

심근경색을 더 잘 일으키는 성격이 있다? 거짓말 같은 이 명제는 사실이다. 심리학에는 A형 성격이란 용어가 있다. A형 성격은 일중독에 빠지기 쉬운데, 일중독자들은 대부분 고혈압, 위장병, 우울증, 강박증 등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이 생기기 쉽다. 인간이 낮에는 깨어 일하고 밤에 쉬는 것은 각성과 이완이라는 자연스러운 생명현상이다. 특히, 각성이 전혀 필요 없는 밤잠은 최고의 휴식이다. 그러나 A형 성격은 이런 휴식을 거부하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을 해치게 된다.

 

8위  당뇨

 

당뇨대란은 정말 오는가?

대한당뇨학회는 2030년에 우리나라 당뇨 환자가 700만 명에 이르는 당뇨대란이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2030년에 노년층을 이루게 될 현 40대에게도 당뇨는 심각한 문제이고 그 증후는 벌써 시작되었다.

 

이럴 때 당뇨를 의심하라

· 소변을 많이 보게 될 때

· 쉽게 배가 고프고, 음식을 많이 먹게 될 때

· 이유 없이 피곤할 때

· 갑작스레 체중이 줄어들 때

· 남자의 성기가 잘 발기하지 못하는 경우

· 눈의 근육조절이 일시적으로 마비되어 시야가 몽롱해지거나 이중시야가 나타날 경우

· 부모 둘 다 또는 둘 중 하나가 당뇨 환자인 경우

 

당뇨 치료

당뇨는 불치병이다. 그러나 잘 조절만 하면 생명에 지장없이 인생의 동반자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당뇨병은 완치되는 질병이 아니어서 한 번 걸리면 일생 동안 인내를 가지고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여전히 위협적이고 무서운 병이다

- 식이요법 : 당뇨병의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에는 식이요법만 꾸준히 지켜도 평생 동안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불편함 없이 활동할 수 있다.

- 운동요법 : 운동부족에 의한 질병 가운데서도 당뇨는 대표적인 운동부족병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에서 운동요법은 식이요법과 더불어 최상의 치료법이다.

- 약물요법 :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 식이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에 약물요법을 병행해야 하는데, 대표적인 약물요법에는 먹는 약과 인슐린 주사요법이 있다.

 

몸매관리도 당뇨관리도 되는 일석이조, GI(혈당지수; Glycemic Index)다이어트

흔히, 다이어트를 위한 식이요법하면 칼로리만을 따지는 경우가 많은데, GI다이어트는 혈당지수를 따지는 식이요법이다.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들을 먹음으로써 인슐린이 적게 분비되도록 유도한다. GI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현미 같은 정제되지 않은 곡류나 야채, 해조류 등 GI지수가 60이하의 식품을 주로 먹는데, 식생활을 개선해서 체중을 조절하기 때문에 성인병을 예방하고 체질을 개선할 뿐 아니라 다른 다이어트에 비해 요요현상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9위  폐암

 

폐암은 건강검진도 피해간다

위암이나 간암에 비해 비교적 사망률이 낮았던 폐암은 2004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27.5명 사망으로 전체 암 중에서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인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고, 40대 사망 원인에서도 9위에 올랐다.

 

이럴 때 당신의 폐를 의심하라

폐암 증상은 암이 심각하게 퍼질 때까지 그냥 무심코 넘겨버리는 증상들이다. 크게 몇 가지로 구분해 볼 수가 있다. 기침과 가래가 심하다든지, 가래에 피가 섞여 있다든지, 숨을 쉴 때 가슴에 통증을 느낀다면 폐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다.

 

폐암을 일으키는 위험인자

- 흡연 : 많은 사람들이 추측하듯이 폐암을 일으키는 첫 번째 위험인자는 담배이다. 폐암의 70~80% 이상이 흡연과 관련이 있을 정도로 흡연은 가장 중요한 발병요인이다. 금연은 지금까지 알려진 폐암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 환경 및 직업적 요인 : 자신이 숨쉬는 곳의 공기도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도시인이 농촌에 거주하는 사람에 비해 폐암의 발생률이 약 1.5배 높다고 하는데, 이것은 발암물질이 섞여있는 공해 때문이다.

- 가족력(유전적 인자) : 실제로 폐암의 가족력이 있으면 폐암 발병률이 2~4배로 높아진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으면 정기검진을 통하여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

 

폐암 진단

폐암은 몸에서 미리 보내는 신호로 증상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더욱 중요하다. 40대에 들어섰다면, 특히 흡연자라면 폐암을 진단하는 방법을 숙지해 조기진단이라는 최후의 보루를 놓치지 말자.

 

10위  대장암

 

서양인의 암, 대장암이 한국을 급습하다

직장암을 포함한 대장암이 40대 사망원인 10위에 올랐다. 모든 나이에서 대장암이 발생할 수 있지만, 환자의 90%이상이 4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40대에 접어들었다면 이제부터는 대장암에 주의해야 한다.

 

40대란 이유만으로 당신도 대장암 위험군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대장암은 40대 이후의 연령에서 90% 정도 발병하기 때문에 40대에 들어섰다는 것만으로도 대장암 위험군에 들어간다.

 

이럴 때, 당신의 대장을 의심하라

대장암은 어느 부위에 암이 생기는가에 따라서 그 증상이 달라진다. 가장 빈번하고 대표적인 대장암 증상은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이다. 대장암 환자의 95% 이상이 혈변 증상을 경험했다. 일단 혈변이 나오면 대장에 심각한 이상이 생긴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대장암 치료

모든 암이 그렇지만 특히 대장암은 조기진단 했을 때 완치율이 매우 높다. 일반적으로 대장암은 조기에 진단하면 외과적 수술로서 80% 이상 완치된다고 한다.

 

공동10위  기타 심장 질환

(생략)

 

12위  유방암

 

40대 여성에게 가장 치명적인 독, 유방암

비록 암 중에는 5위이지만, 여성만 따져보면 유방암은 40대가 암으로 사망하는 원인 중에 단연 1위로 올라간다. 그만큼 유방암은 40대 여성에게는 가장 치명적인 암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에는 유방암 발생률이 낮았으나, 생활방식이 서구화되고 영양상태가 좋아지면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 스스로 유방암을 잡아낼 수 있다

유방암 환자의 80%는 자가진단에 의해 스스로 유방암이라는 것을 발견한다. 유방암 자가진단 방법을 적절히 알아서 시행한다면 유방암을 조기 진단해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이 때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

유방에서 몽우리가 만져진다.

한쪽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커진다.

유두가 붉은 색을 띄거나 피 같은 분비물이 나온다.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거나 벌겋다.

염증처럼 붓거나 뻘겋다.

 

유방암 예방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은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다. 특히 유방암의 위험인자인 비만도 식습관에 따라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그만큼 중요하다. 유방암에 원인이 될 수 있는 피임약 등 호르몬제재를 삼가고, 아기에게 모유를 수유하는 것도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유방암 예방보다 중요한 것은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다.

 

남성도 유방암에 걸린다

유방암은 여성만의 질병이 아니다. 남성이 유방암에 걸리는 원인은 유전, 여성호르몬의 증가, 남성호르몬의 저하, 생활환경, 방사선에 대한 노출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성 유방암도 대부분 40~50대에 발병되기 때문에 특히 40대 이후에 가슴에 몽우리가 만져진다면 한번쯤 유방암을 의심해 보고 철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13위  치명적인 유혹, 중독

 

알코올중독

알코올중독은 일반적으로 허용되는 주량보다 많은 술을 마시는 것으로 인해 개인의 건강이나 사회적·직업적 기능에 장애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음주를 계속하는 경우를 뜻한다.

 

한번 중독에 빠진 사람은 다른 중독에도 빠지기 쉽다

알코올중독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단 유전적 요인과 신체적 요인, 심리학적 요인, 사회적 요인을 생각해볼 수 있다.

- 유전적 요인 :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자신의 몸이 알코올중독에 취약한 사람이 있다. 알코올중독에도 가족력이 있기 때문이다.

- 생물학적 원인 : 일단 술에 중독되면 우리의 뇌세포가 알코올에 적응되면서 술에 의존해 몸의 평형상태를 유지하도록 변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술을 갈구하게 된다.

- 심리적 원인 : 알코올중독자들은 어린 시절에 주의력 결핍장애나 행동수반장애, 반사회성 인격 장애, 정신활성물질의 사용 장애 병력이 많다.

- 사회적 원인 : 알코올중독자의 다양한 사회 문화적 요인을 생각해볼 수 있다. 사회적 부적응자들 중에 알코올중독자가 많을 것이라는 편견과는 다르게 지적 수준,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은 사람도 알코올중독에 빠질 확률이 높다고 한다.

 

알코올 중독 치료

알코올중독 치료의 시작은 먼저 알코올중독이 병이라는 것을 명확히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 알코올중독은 분명 본인의 의지만으로 극복하기 힘든 병이다. 주위의 도움과 전문의의 도움으로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14위  자궁암

 

여성이여, 당신의 자궁을 사랑하라

여성에게 모성을 상징하는 최고의 기관은 자궁이다.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자궁은 어머니의 품속과 같고, 인간에게 고향과도 같다. 그러나 심장을 제외한 모든 조직에서 자라나는 암으로부터 자궁도 피해갈 수는 없다.

 

산부인과 문턱을 낮추자

모든 암이 조기진단이 강조되지만, 자궁암은 특히 조기발견하면 거의 100% 완치가 가능하다. 자궁암은 하루아침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세포가 변형되기 시작하여 이형세포가 형성되고 완전한 암세포로 전환되어 온몸으로 퍼지는 데에는 수 년 또는 십수 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누구나 정기적으로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여성만이 생명을 잉태할 수 있는 신비로운 모체를 갖고 있는 만큼 산부인과에서 자신의 자궁을 보호하는 것은 여성의 당당한 권리다.

 

바람둥이 남편이 자궁암을 만든다

최근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인자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주목받고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남성을 매개로 여성의 몸에서 여성의 몸으로 옮겨지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이다. 문제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를 여성에게 전달하는 매개체가 대개 성관계를 가진 남성이라는 것이다. 아직까지 인유두종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치료제는 없지만, 자궁 속에 기생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암으로 진행되기까지는 20여 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감염 여부만 미리 확인하면 적절한 관리를 통해 암을 예방할 수 있다.

 

15위  호흡기 결핵

 

결핵은 과연 후진국 병인가?

이미 예방백신이 나왔고, 영양 상태에 따라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후진국 병이라고 불리는 결핵은 마치 역사 속으로 묻혀 버린 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결핵은 수많은 질병을 제치고 40대 사망원인 15위에 오를 정도로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다. 전국 결핵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인구의 약 3분의 1이상이 결핵 환자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런 경우, 당신도 결핵일 수 있다

- 잦은 기침 : 기침은 가장 흔한 호흡기질환의 증상이다

- 객혈 : 폐에서 피가 나는 것이 바로 객혈인데, 처음에는 선홍색을 띠다가 차츰 양이 줄어들면서 색이 검어진다.

- 호흡곤란 : 병이 진행되면 약간의 움직임에도 호흡이 곤란해진다.

- 무력감과 미열, 체중감소 : 체중이 감소하고 미열이 있거나 잠잘 때 식은땀을 흘리기도 한다.

 

어떻게 결핵에 걸리는가

전염성 결핵 환자가 기침을 할 때 가래 방울 속에 섞여 나온 결핵균은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호흡을 할 때 폐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결핵균에 감염됐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결핵 감염자는 대부분 자연 치유되고 그 중 5~10% 정도만이 발병하기 때문에 다른 전염병에 비해 발병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결핵 환자가 전염시킬 수 있는 위험한 기간은 결핵에 걸렸으나 환자로 진단받기 전까지, 다시 말해서 전염성이 있는 환자가 결핵 치료를 받지 않고 있을 때이다. 결핵의 전염을 막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염성 결핵 환자를 빨리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다.

 

더 이상 결핵은 불치병도 난치병도 아니다

대부분의 결핵은 치료만 올바로 해주면 거의 100%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 기간은 6개월 단기치료에서부터 18개월 이상까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나라에서 결핵을 키우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결핵을 기피하는 정서이다. 결핵이 의심되면 빨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전문의의 치료를 제대로 따른다면 완치될 수 있다.

 

결핵 예방법

40대라면 누구나 초등학교 시절에 불주사로 불렀던 BCG주사를 맞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BCG는 우형결핵균의 독성을 약하게 하여 만든 것으로 사람에게는 병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결핵에 대한 면역을 갖게 하는 백신이다. 결핵균에 감염되기 전 BCG접종을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발병률이 5분의 1로 줄어드는데, 이 효과는 10년 이상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