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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_ 정호승

by 홍승환 2007. 2. 2.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 중국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백두산을 중국땅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네요.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딴 우리여자대표팀이 백두산은 우리땅이라는 세레머니를 했다고 합니다.

  독도와 백두산 우리땅 맞죠?

  즐거운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