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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누구라도 문구점 _ 이해인

by 홍승환 2013. 8. 28.

 

누구라도 문구점

 

                                      이해인

 

 

나는 가끔 상상 속의 문구점 주인이
될 때가 있습니다
가게 이름은 누구라도 들어와서
원하는 물품들뿐 아니라
기쁨과 희망과 사랑도 담아 가는
´누구라도 문구점´ 이라 지으면 어떨까요?
덮어놓고 새것만 선호하지 말고
작은 것이라도 자기가 이미 사용하는
물품들과 끝가지 길들이고 정들이며
좋은 친구가 되는 아름다움을
키워야 한다고 일러주겠습니다
꼭 사야할 물건이 없을 때라도
평소에 나눈 정 때문에 길을 가다가도
잠시 들렀다 갈 수 있는
평범하지만 삶의 멋을 아는
성실한 단골손님들을
많이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 2013년 8월 28일 수요일입니다.

  모든 일은 순리대로 흘러가는 법입니다.

  얕은 꾀와 부조리로는 큰 성공을 거둘 수 없습니다.

  묵묵히 자신의 일에 충실하고 발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막바지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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