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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사람 _ 신혜경

by 홍승환 2013. 3. 15.

 

사람

 

                               신혜경

 


한문수업 시간
정년퇴임 앞둔 선생님께
제일 먼저 배운 한자는
옥편의 첫 글자 한 일(一)도 아니고
천자문의 하늘 천(天)도,
그 나이에 제일 큰 관심사였던
사랑 애(愛)는 더더욱 아니고
지게와 지게작대기에 비유한 사람 인(人)이었다

마흔을 훌쩍 넘은 지금도
사람 인(人)자를 바라보고 있으면
등 기대고 있는 한 사람이 아슬하다
너와 나 사이가 아찔하다
 

 

* 2013년 3월 15일 금요일입니다.

  국민요정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네요.

  끊임없는 연습과 반복을 통해 일정 궤도에 오른 경우

  공백기간이 있어도 실력은 줄지 않는 모양이네요.

  일정 궤도에 다가가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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