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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으며 _ 도한호

by 홍승환 2011. 4. 5.

 

나무를 심으며

 

                                          도한호



나무는 평생을 한자리에서
철을 따라 옷을 갈아입고
보는 이에게 아름다움을 준다

새들에게 보금자리를 주며
짐승과 사람을 위해
과일과 열매를 맺고
피곤한 길손에게는 쉼터를 준다

나 또한 나무처럼 평생을
한 자리에 서 있었으나
내게 깃들인 것들에게
베푼 것이 없다

다만, 교훈 삼아 뜰에
나무를 가득 심었을 뿐

 

 

* 2011년 4월 5일 식목일 아침입니다.

  "부의 격차보다 심각한 것은 꿈의 격차이다."

  자신만의 꿈의 묘목을 심는 실천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