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티즌 적응 못하면 도태
음성으로 소셜네트워크 검색
스마트폰으로 운전도 척척
트위터는 고객센터 역할
디지털융합 새권력구조 창출
이젠 생활 일부분 정착
#밤새 복통으로 잠을 설쳤던 김 부장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몸에 패치를 붙이고 웹캠 앞에 섰다. 헬스케어시스템은 몸상태를 병원으로 전송했고, 즉각 예약이 잡혔다. 외국 바이어가 오기로 해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간략히 스마트폰 화상회의를 마쳤다. 음성으로 소셜네트워크를 검색, 바이어가 즐기는 메뉴를 찾아 점심식당 예약도 끝냈다. 스마트폰으로 시제품을 보여준 김부장은 바이어의 갑작스러운 추가 요구를 회사에서 대기 중인 사장과 자동통역기가 달린 화상으로 연결해 해결했다.
‘TGIF’(트위터, 구글, 아이폰, 페이스북)로 불리는 새로운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최근 1년을 과거 10년과 맞바꿔 놓아 버렸다. 웹에서 앱(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으로의 광속 진화가 우리 일과 삶 자체를 송두리채 바꿔놓고 있다. 이제 스마트와 앱을 모르면 사업도, 교육도, 문화생활도, 건강도 장담할 수 없다.
‘TGIF’로 대변되는 하드웨어 ’스마트 하이브리드’와 소프트웨어 ’앱’의 만남 덕분이다. 스마트폰과 앱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향후 경쟁력의 요체가 된다. 앱과 함께 사는 앱티즌(애플리케이션+시티즌)이 되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트위터라는 다중 소통채널까지 등장해 갖가지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새로운 디지털 융합이 새로운 권력구조까지 만들어낼 태세다.
앨빈 토플러 등 세계 80여개국 미래학자와 과학자, 사회학자 등이 참여하는 세계미래학회는 최근 ‘2010~2025년 미래전망 2020’ 보고서에서 2020년대에는 컴퓨터 기술 발달로 모두가 ‘에디슨’이 된다고 예측했다. 약 1100억원만 들이면 영화 ‘아이언 맨’ 수트를 제작할 수 있다는 미국 한 과학 블로그의 주장처럼 IT의 눈부신 발달은 먼 미래에서나 가능했던 머릿속 상상을 현실로 바꿔주고 있다.
그런 가능성을 보여주는 출발점은 스마트폰이다. 증강현실을 이용하면 비추는 곳의 내부 정보 검색이 가능하다. ’터미네이터의 눈’을 가질 수 있는 셈이다. 영화 007에서 휴대폰으로 자동차를 조종하던 모바일 텔레매틱스 서비스(MIV)는 곧 상용화를 앞뒀다.
스마트폰은 단순한 팬티엄3, 4급 ‘손안의 PC’가 아니다. ‘TGIF’로 불리는 소셜네트워크(SNS)로 무장해 일상 생활 자체를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카메라로 바코드만 비춰주면 짝퉁을 구분하고 상품의 최저가 여부도 확인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오피스는 사무실 구분을 없애고 있다. 더 이상 종이 성적표나 수강신청서 따위는 없다.
트위터는 점차 A/S센터, 고객만족센터를 대신하고 있다. 지난 1월 아이티의 지진 참상을 트위터가 가장 먼저 알렸듯, 지구촌은 더욱 강한 네트워크로 묶이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유목민)족이 SNS로 연결돼 새로운 ’호모 모빌리스(Homo Mobilis)’로 거듭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지난 2008년 1억3930만대였던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2012년에는 4억9190만대로 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약 200만명에 불과하다고 넘길 일이 아니다. 새시장을 겨냥해 애플에 이어 구글, 델, MS, 레노버까지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은 이미 애플 아이폰 앱스토어에 약 18만개, 구글 안드로이드 오픈마켓에는 약 5만개에 이를 정도로 탄력이 붙었다.
물론 “인간은 똑똑한 기계를 원하지 않았다”(독일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 같은 부정적인 목소리도 있다. 실시간 네트워크에 따른 피로감, 개인 정보 유출도 우려된다. 근태 관리 수단으로 악용되면 직장인들에게 족쇄다. 그러나 SNS)와 앱이 결합해 만든 기술과 프로그램들은 벌써 생활이 되어 우리 IT라이프를 근본부터 바꿔놓고 있다.
권기덕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인터넷도 초반 돌풍이후 거품이 빠졌으나 결국 생활이 됐다”면서 “스마트폰 역시 초기 흥분 상태가 가라앉더라도 실제 생활에 도움이 많은 만큼 비중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m.com
음성으로 소셜네트워크 검색
스마트폰으로 운전도 척척
트위터는 고객센터 역할
디지털융합 새권력구조 창출
이젠 생활 일부분 정착
#밤새 복통으로 잠을 설쳤던 김 부장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몸에 패치를 붙이고 웹캠 앞에 섰다. 헬스케어시스템은 몸상태를 병원으로 전송했고, 즉각 예약이 잡혔다. 외국 바이어가 오기로 해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간략히 스마트폰 화상회의를 마쳤다. 음성으로 소셜네트워크를 검색, 바이어가 즐기는 메뉴를 찾아 점심식당 예약도 끝냈다. 스마트폰으로 시제품을 보여준 김부장은 바이어의 갑작스러운 추가 요구를 회사에서 대기 중인 사장과 자동통역기가 달린 화상으로 연결해 해결했다.
‘TGIF’(트위터, 구글, 아이폰, 페이스북)로 불리는 새로운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최근 1년을 과거 10년과 맞바꿔 놓아 버렸다. 웹에서 앱(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으로의 광속 진화가 우리 일과 삶 자체를 송두리채 바꿔놓고 있다. 이제 스마트와 앱을 모르면 사업도, 교육도, 문화생활도, 건강도 장담할 수 없다.
‘TGIF’로 대변되는 하드웨어 ’스마트 하이브리드’와 소프트웨어 ’앱’의 만남 덕분이다. 스마트폰과 앱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향후 경쟁력의 요체가 된다. 앱과 함께 사는 앱티즌(애플리케이션+시티즌)이 되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트위터라는 다중 소통채널까지 등장해 갖가지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새로운 디지털 융합이 새로운 권력구조까지 만들어낼 태세다.
앨빈 토플러 등 세계 80여개국 미래학자와 과학자, 사회학자 등이 참여하는 세계미래학회는 최근 ‘2010~2025년 미래전망 2020’ 보고서에서 2020년대에는 컴퓨터 기술 발달로 모두가 ‘에디슨’이 된다고 예측했다. 약 1100억원만 들이면 영화 ‘아이언 맨’ 수트를 제작할 수 있다는 미국 한 과학 블로그의 주장처럼 IT의 눈부신 발달은 먼 미래에서나 가능했던 머릿속 상상을 현실로 바꿔주고 있다.
그런 가능성을 보여주는 출발점은 스마트폰이다. 증강현실을 이용하면 비추는 곳의 내부 정보 검색이 가능하다. ’터미네이터의 눈’을 가질 수 있는 셈이다. 영화 007에서 휴대폰으로 자동차를 조종하던 모바일 텔레매틱스 서비스(MIV)는 곧 상용화를 앞뒀다.
스마트폰은 단순한 팬티엄3, 4급 ‘손안의 PC’가 아니다. ‘TGIF’로 불리는 소셜네트워크(SNS)로 무장해 일상 생활 자체를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카메라로 바코드만 비춰주면 짝퉁을 구분하고 상품의 최저가 여부도 확인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오피스는 사무실 구분을 없애고 있다. 더 이상 종이 성적표나 수강신청서 따위는 없다.
트위터는 점차 A/S센터, 고객만족센터를 대신하고 있다. 지난 1월 아이티의 지진 참상을 트위터가 가장 먼저 알렸듯, 지구촌은 더욱 강한 네트워크로 묶이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유목민)족이 SNS로 연결돼 새로운 ’호모 모빌리스(Homo Mobilis)’로 거듭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지난 2008년 1억3930만대였던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2012년에는 4억9190만대로 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약 200만명에 불과하다고 넘길 일이 아니다. 새시장을 겨냥해 애플에 이어 구글, 델, MS, 레노버까지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은 이미 애플 아이폰 앱스토어에 약 18만개, 구글 안드로이드 오픈마켓에는 약 5만개에 이를 정도로 탄력이 붙었다.
물론 “인간은 똑똑한 기계를 원하지 않았다”(독일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 같은 부정적인 목소리도 있다. 실시간 네트워크에 따른 피로감, 개인 정보 유출도 우려된다. 근태 관리 수단으로 악용되면 직장인들에게 족쇄다. 그러나 SNS)와 앱이 결합해 만든 기술과 프로그램들은 벌써 생활이 되어 우리 IT라이프를 근본부터 바꿔놓고 있다.
권기덕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인터넷도 초반 돌풍이후 거품이 빠졌으나 결국 생활이 됐다”면서 “스마트폰 역시 초기 흥분 상태가 가라앉더라도 실제 생활에 도움이 많은 만큼 비중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