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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모음982

기다림의 시 _ 홍수희 기다림의 시 홍수희 한바탕 겨울은 봄이 온다는 희망으로 연명을 하네 도대체 찌는 듯한 여름은 가을이 온다는 변명으로 연명을 하네 알고 보니 우리네 세월 온통 희망과 실망이 뒤범벅되어 그 혼돈으로 연명을 하네 그러나, 이 세상 배고픈 이여 누가 너에게 말을 해다오 인고의 계절은 .. 2015. 3. 20.
행복의 얼굴 _ 김현승 행복의 얼굴 김현승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도 열리게 되어 있다. 내가 행복할 때 나는 오늘의 햇빛을 따스히 사랑하고 내.. 2015. 3. 4.
우체국 가는 길 _ 이해인 우체국 가는 길 이해인 세상은 편지로 이어지는 길이 아닐까 그리운 얼굴들이 하나하나 미루나무로 줄지어 서고 사랑의 말들이 백일홍 꽃밭으로 펼쳐지는 길 설레임 때문에 봉해지지 않는 한 통의 편지가 되어 내가 뛰어가는 길 세상의 모든 슬픔 모든 기쁨을 다 끌어안을 수 있을까 작.. 2015. 2. 25.
새해 소망의 기도 _ 김설하 새해 소망의 기도 김설하 새해에는 내 안에 있는 모든 것들과 내 밖의 모든 인연에 대하여 따뜻하고 안온함으로 만나지게 하소서 아침밥을 떠 넣는 연명이 내 부실을 부채질하지 않도록 모든 기관의 건강을 도모하며 활력이 넘치고 순조롭게 하소서 어제 보았던 사람의 낯빛이 환하고 다.. 2015.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