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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159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_ 박용재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박용재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숲을 온통 싱그러움으로 만드는 나무들은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이글거리는 붉은 태양을 사랑한 만큼 산다. 외로움에 젖은 낮달.. 2011. 6. 27.
비 내리는 날 _ 양현근 비 내리는 날 양현근 미운 이름도 고운 이름도 잊어버리는 날 여름산 넉넉히 풀어지는 낮은 목소리의 비가 내리면 나도 비처럼 조용히 가라앉고 싶다 흩어지고 넘어져 어느 한 줌 강어귀 적시는 무심함이고 싶다 울먹임 치렁한 모래톱 뻘내음 흥건히 젖으라, 적시라. * 2011년 6월 22일 수요일 본격적인 .. 2011. 6. 22.
연필을 깎으며 _ 이해인 연필을 깎으며 이해인 오랜만에 연필을 깎으며 행복했다 풋과일처럼 설익은 나이에 수녀원에 와서 채 익기도 전에 깎을 것은 많아 힘이 들었지 이기심 자존심 욕심 너무 억지로 깎으려다 때로는 내가 통째로 없어진 것 같았다 내가 누구인지 잘 몰라 대책 없는 눈물도 많이 흘렸다 중년의 나이가 된 .. 2011. 6. 7.
희망이란 이름의 해독제 _ 송시현 희망이란 이름의 해독제 송시현 우리는 마음 깊은 곳에 희망을 감추어두고 살아갑니다 힘겨운 일이 있을 때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도록 하십시오 감추어진 희망이 몸을 일으키고 있을 것입니다 절망에 중독된 우리의 영혼 속에는 희망이라는 이름의 해독제가 수은처럼 잔잔하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사.. 2011.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