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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음209

세월이 가면 _ 정연복 세월이 가면 정연복 세월이 가면 나 당신을 잊을까 바람처럼 세월이 가면 바람처럼 당신이 잊혀질까 구름처럼 세월이 가면 구름처럼 당신이 잊혀질까 아니, 나 당신을 잊을 수 없어 내 몸이 흙이 되고 내 영혼이 바람이 되어서도 첫 만남의 순간에 나의 마음 깊이 아로새겨진 선한 눈빛의 말없이 아름.. 2009. 9. 18.
그리움은 바위입니다 _ 김홍각 그리움은 바위입니다. 김홍각 그리움은 바위입니다 커다란 바위 하나를 가슴 속에 품고 사는 일입니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거나 천길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미어지는 가슴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입니다 그리움은 모두들 잠든 밤에 촛불 하나 홀로 켜놓은 일입니다 그 촛불로 영혼도 함께 태우는 일.. 2009. 9. 16.
웃어보기 _ 장인영 웃어보기 장인영 누군가가 못 견디게 보고플 땐 별을 바라보며 그 빛이 퇴색할 만큼이나 큰 소리로 웃어보기로 합시다 가슴 속에 맺힌 슬픔 방울이 부딪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 수 있게 아주 큼 소리로 웃어보기로 합시다 어느 황혼이 물든 저녁에 괜스레 눈물 쏟아지는 날에는 더욱더 큰 소리로 .. 2009. 9. 3.
꿈길에서 _ 이해인 꿈길에서 이해인 살아 있는 동안은 매일 밤 꿈을 꾸며 조금씩 키가 크고 마음도 넓어지네 꿈에 가보는 그 많은 길들과 약속 없이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 낯설고 낯익은 꿈속의 현실이 소리 없이 가르쳐준 삶의 이야기들 한 번 꾸고 사라질 꿈도 삶을 빛내느리 세상 어디에도 버릴 것은 없어라. 살아 있.. 2009.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