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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기786

기다림 _ 용혜원 기다림 용혜원 삶이 있는 곳에는 어디나 기다림이 있네. 우리네 삶은 시작부터 기다리고 있다는 위로 받고 기다려 달라는 부탁하며 살아가네. 봄을 기다림이 꽃으로 피어나고 가을을 기다림이 탐스런 열매로 익어가듯 삶의 계절은 기다림은 고통,멋,그리움이지 않은가? 기다림은 생명,희.. 2015. 2. 2.
고정관념 _ 김영애 고정관념 김영애 명암이 뚜렷한 정의定義는 정해진 밭에 품종이 같은 곡식을 매번 심어 그 이상의 것은 기대할 수 없는 영혼의 배고픔이다. 이름이나 쓰임새가 말뚝처럼 박힌 것들은 더 이상 비상할 수 없는 새의 주검을 흙 속에 묻고 잊는 일이어서 세상은 때때로 우울의 덮개 같은 정의.. 2015. 1. 29.
물고기도 목이 마르다 _ 안희선 물고기도 목이 마르다 안희선 우리들이 믿었던 기쁨의 투명한 갈증을 더 이상 간직할 수 없어, 어둠과 안개 속에 숨어있던 깊은 어심(魚心)을 불러본다 차가운 가슴의 옆구리에서 올라오는 기포가 물방울을 내뿜는다 영원한 밥처럼 그래, 차라리 밥이었다 소박한 난폭(亂暴)으로 위장된 .. 2015. 1. 27.
새소리 _ 천상병 새소리 천상병 새는 언제나 명랑하고 즐겁다. 하늘 밑이 새의 나라고 어디서나 거리낌없다 자유롭고 기쁜 것이다. 즐거워서 내는 소리가 새소리이다. 그런데 그 소리를 울음소리일지 모른다고 어떤 시인이 했는데, 얼빠진 말이다. 새의 지저귐은 삶의 환희요 기쁨이다. 우리도 아무쪼록 .. 2015.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