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을시65

인연 _ 권명희 인연 권명희 너, 나의 가슴저림이어도 좋다. 너, 나의 지나친 설레임이어도 좋다. 나, 네 대신 흐느끼는 고독이어도 좋다. 나, 너를 하나도 놓칠 수 없는 네 목숨이어라. 내 안에 깊숙이 들어온 너를, 말함 없이 깊은 뜻만으로 고개 숙인 나에게서, 너는 듣는가! 진실로 진실로서 너를 기다리며 지나온 시.. 2009. 10. 16.
가을밤의 기도 _ 안희선 가을밤의 기도 안희선 차갑고 외로운 세상 속에서도 그대에게 이르는 길이 따뜻하게 하소서 여윈 바람의 뼈마디마다 상처로 새겨진 그리움을 아프지 않게 하소서 모진 어둠 속에서도 등불같은 그대를 만나 새벽 종소리 출렁이는 빛 한가운데서 기쁨 충만한 영혼이 되게 하소서 더욱 고요해진 내 마음.. 2009. 10. 15.
내 그리움의 바다 _ 한순희 내 그리움의 바다 한순희 기다리면 되는 줄 알았지 가벼운 미풍에도 쉼없이 흔들리는 파도 그대 그리는 마음 짓눌려 멍이 들어 내 그리움의 바다는 저리 파랗게 물 들었는가 기다리면 되는 줄 알았어 만선의 꿈을 안고 귀향하는 희망의 고깃배처럼 그대 보고픈 마음은 멀리 바다 가운데 한 점 섬이 되.. 2009. 10. 14.
그대에게 드리는 내마음 _ 유성순 그대에게 드리는 내마음 유성순 그대여 잃어버린 세월만큼 가슴에 남은 상처 하나로 흘러가는 물 속에 화석처럼 그렇게 살아가려 하십니까? 그대여 마음의 창을 활짝 열고 좀 더 넓은 세상을 내다 보세요? 가슴에 새겨둔 그런 사랑 어딘가에 있을 것입니다! 흘러 간 세월 속에 잃어버린 청춘은 돌릴 수.. 2009.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