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여름날의 시 _ 김철기
홍승환
2014. 8. 5. 09:52
여름날의 詩
김철기
이 여름 장마를 치우고 싶다
지붕을 때리는 소리
바닷물 퍼다 지붕 위에 퍼붓는 소리
후두두
내린다
천둥소리에 놀라
쏴 하고 폭포수를 마당에 장대를 꽂아대지만
비 갠 후
어쩌면 햇살이 지글거리는
팔월 하늘을 찾고
씨롱씨롱 목이 쉰 매미 소리라도
듣고 싶은 마음 가득하다
마당 한편에
우리 사랑을
담아 심어놓은 포도나무
알알이 익어가는 송이마다
새콤한 맛 곁들여보고
벌겋게 익어가는 토마토를 보면서
이 여름에
당신의 사랑으로 영글어
달콤한 맛 더 하고
마지막 더위
시원스럽게 보내고 싶네
* 2014년 8월 5일 화요일입니다.
시작점의 아주 작은 각도의 변화가
먼 거리에서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더운 여름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